‘쾅쾅쾅’…만취 운전자, 단속 피해 달아나다 식당으로 돌진

고민주 2024. 1. 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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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지난 21일 아침 7시 30분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도로변 식당에 난데없이 검은색 승용차 1대가 돌진합니다.

'우르르 쾅쾅' 울리는 굉음을 듣고 놀란 피해 식당 주인이 곧바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은 "큰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보니 컨테이너는 이미 구멍 나 있었다"며 "컨테이너 안에서 자고 있던 직원을 깨웠는데 충격으로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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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중한 꿈까지 앗아가는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제주도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엔 음주 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식당을 들이받은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선 지난해(2023년) 음주운전 적발이 1,772건으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1일 아침,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승용차를 몰고 식당으로 돌진하는 모습 (화면제공: 시청자)


■ 만취 운전자, 도주하다 식당으로 돌진

휴일인 지난 21일 아침 7시 30분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도로변 식당에 난데없이 검은색 승용차 1대가 돌진합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승용차는 바로 옆 컨테이너를 뚫더니 옆집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우르르 쾅쾅' 울리는 굉음을 듣고 놀란 피해 식당 주인이 곧바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유리로 된 벽은 산산조각이 났고 컨테이너 안에 있던 가구들은 밖에 널브러져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습니다.

지난 21일 아침,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승용차를 몰고 식당으로 돌진하는 모습 (화면제공: 시청자)


피해 식당 주인은 "큰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보니 컨테이너는 이미 구멍 나 있었다"며 "컨테이너 안에서 자고 있던 직원을 깨웠는데 충격으로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식당 주인은 컨테이너 안에서 자고 있던 직원이 크게 다쳤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먼저 앞섰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식당 직원 1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자칫하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피해가 너무 큰 상황이죠. 사고 이후 주택 외벽까지 무너지고, 가게는 영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복구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다친 사람은 없어 그나마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피해 식당 주인

차량 운전자는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화면제공: 제주 서부경찰서)

■ 음주 운전자, 경찰 단속 피해 달아나다 사고 내

승용차를 운전한 30대 남성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피해 차를 몰다 사고를 냈습니다.

오연일 한림파출소 경찰관은 "지그재그로 운전한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대상 차량을 발견해 추격하기에 이르렀다"며 "대상 차량을 검문하려고 다가가자 운전자는 검문을 뿌리치고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34%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오니 도망가게 됐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30대 남성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중대범죄 '음주운전'

제주도에서는 이 같은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제주도에서 일어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006건으로 사망자만 19명에 부상자는 1,500명을 넘었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건수도 지난해 1,772건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음주측정 거부는 70건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한순간의 그릇된 판단으로 열심히 일군 한 가정을 한순간에 파괴하는 중대범죄"라고 강조하고 예고 없는 상시적인 음주단속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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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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