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알고…` 택시 난동 前 강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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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술에 취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박겸수 전 서울 강북구청장이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월 12일 오후 11시쯤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한 후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느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다"라며 약 20분간 택시 안에서 소란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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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술에 취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박겸수 전 서울 강북구청장이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재판장 정우철)은 26일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 전 구청장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랜 기간 구청장, 시의원 등의 주요 공직을 맡았던 사람이고, 지역사회에 모범이 될 만한 준법정신을 갖추고 있어야 마땅하다"며 "피고인이 스스로 전직 구청장임을 내세우며 경찰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요구한 부분은 시대에 맞지 않는 공인 의식이 드러난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술에 만취해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앙형 사유를 밝혔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월 12일 오후 11시쯤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한 후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느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다"라며 약 20분간 택시 안에서 소란을 피웠다. 인계된 파출소에서도 말리던 경찰관 2명을 손으로 여러 차례 밀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사건 다음날 택시 기사와 경찰관을 찾아가 사과하고 택시비도 냈다고 해명했으나,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사건을 검찰로 넘긴 바 있다.
박 전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2010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제5~7대 강북구청장을 지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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