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난 우주 대스타"...옥중 편지에 남현희 '충격' [지금이뉴스]
유명 재벌그룹 혼외자를 사칭해 투자 기회를 준다며 피해자들 30여 명에게 접근, 약 3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TV 뉴스에 나온 자신을 보고 '대스타'라며 우쭐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26일 더팩트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12월 4일 지인 A 씨에게 편지를 보내 이같이 말했습니다.
전 씨는 편지지에 인쇄된 '지금 이렇게 힘든 걸 보니 나는 우주 대스타가 되려나 보다'라는 문구를 가리키며 "아무리 생각해도 맞는 말 같다. 지금도 대스타다"라고 썼습니다.
전 씨는 "처음 여기(구치소) 왔을 때 TV에 내가 나오는데 신기했다"며 "'우와' 이러면서 봤다. 그런데 오늘 밤 뉴스에는 (내가) 안 나오네"라고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전 씨는 또 다른 편지에서 남현희 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A 씨에게 "아직도 좋아한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까 참고 있다. 다시는 현희를 못 만날 것 같다"면서도 "근데 사람은 또 모르는 거 아닌가. 나 많이 못된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현희가 좋아하는 숫자가 4444였다"며 "'사(4)랑하는 사(4)람이 사(4)랑하는 사(4)람에게'라는 뜻이다. 그래서 현희는 4를 좋아했는데 (대질신문 때) 내 수감 번호를 보면 엄청나게 놀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남 씨와 대질신문을 앞두고는 "바로 대질의 첫날"이라며 기대했다가, 이후 "대질이 아니었다. 현희가 온 것이 아니었다"고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 씨의 옥중 편지에 남 씨는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팩트에 따르면 남 씨 측은 26일 전 씨와 추가 대질신문을 앞두고 "대질조사 진행 중 전 씨의 도발로 인해 남 씨가 더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안전 및 사고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변호인 의견서를 냈습니다.
남 씨 측 변호인은 "전 씨는 옥중 편지로 남 씨를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같은 시기 이뤄진 조사와 재판에서는 남 씨가 사기 공범이라는 허위 주장을 했다"며 "전 씨는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쉬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ㅣ최가영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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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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