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세계는 고민과 토론 중…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들 반성해야”
“세계는 고민하고 토론하며, 준비하고 싸우는데 대한민국은 뭘 하는가…마음 무거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가 성과 등을 전하면서 세계 정세 속 뒤떨어지는 대한민국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26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광교홀에서 열린 기우회 1월 월례회에 참석해 경기도정 현안 등을 설명했다.
이날 기우회 월례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김현곤 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지난주 다보스포럼에 다녀왔는데, 인구 1만2천명의 작은 마을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이 모임에 세계 경제 지도자들이 참석했는데 한국 사람으로 유일하게 제가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며 “활발하게 사람들을 만나 개별적으로는 60여명을 만났고, 세션을 포함하면 300여명과 만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일드프랑스 주지사, 상원의원과의 접견,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의 만남,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경기도지사와의 대화’ 등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세계는 이렇게 고민하고 토론하며, 준비하고 싸우는데 대한민국은 뭘 하는가.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국제 정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관계, 보호무역, 기후변화 대처, 기술의 진보 등을 이야기했다”며 “전 세계는 지금 이렇게 움직이고 바뀌는데 도대체 대한민국은 뭘 하고 있나. 우리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싸우는 주제는 무엇인가. 명품백 같은 것들이 우리 주제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어떻게 세상이 바뀌고 있고, 우리가 뭘 해야 할 지에 대한 토론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무거웠다”며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이 ‘만약 한국이 세계 흐름 속에서 이번에 뒤떨어진다면 다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국이 기후변화에 있어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 등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한국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이 전부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무거운 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경기도정에 대해선 ‘GPS’(Global, People, Solution)로 설명했다. 도는 100조원 이상 투자유치로 이미 지난달 말까지 50조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도는 360도 돌봄, 준공영제, 더 경기패스, 기회소득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후 진행된 특강에서는 ‘트렌드 코리아’,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저자로 유명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4’를 주제로 분초사회, 돌봄경제 등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날 ‘2023 기우회 시상식’에서는 우수조로 4조가 선정됐으며, 우수간사는 8조 서기만 경기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선정됐다. 또 변동회원으로 김현곤 부지사를 비롯해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 본부장, 박옥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 본부장, 강오순 LH 경기남부지역본부 본부장 등이 소개됐다.
또한 최윤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팀장, 허범행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영본부장, 김영순 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도지부 운영위원 등이 경기도지사 표창(지역사회발전유공)을 받았다.
기우회 회장을 맡은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우회는 공공기관, 주요 단체의 친목 도모와 여론 수렴 등이 큰 축이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경기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는 교류 협력의 장으로서 스스로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여러분과 같이 갈 수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 올 한 해 건강하시고 가정과 일터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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