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자신하는 ‘반도체 왕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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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올해 '완벽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크게 타격을 입었던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실적이 올해 급반등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해빙기를 맞이하면서 일본 반도체 장비 산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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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비투자에 역대 최고치 기대
세계적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올해 ‘완벽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크게 타격을 입었던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실적이 올해 급반등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내친김에 2025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정부가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데다 차량용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확대를 위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일본 반도체 장비 산업이 다시 호황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일본 반도체 장비협회(SEAJ)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반도체 장비 판매실적은 총 3조1770억엔(약 28조6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19% 줄어든 저조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자체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면서 설비투자가 얼어붙은 데다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영향으로 중국을 향한 일본의 반도체 장비 판매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반도체 장비협회는 올해 반도체 장비 판매액이 총 4조348억엔(약 36조34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대비 무려 27% 증가한 수치다. 2년 만의 반등이자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일본 반도체 장비 판매액이 4조엔을 넘긴 적은 이제까지 없었다.
나아가 2025년에는 올해보다 10% 성장한 4조4380억엔(약 40조원)으로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보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의 기대감을 타고 각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올해 HBM 설비투자를 2.5배 이상 늘리고 내년에도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감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TSMC는 지난 18일 작년 4분기 실적 설명회 후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 남부 가오슝에 최첨단 2나노 웨이퍼 생산공장 3곳 건설 계획을 밝혔다. 업계는 총 2조 대만달러(한화 약 85조원)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해빙기를 맞이하면서 일본 반도체 장비 산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는 것이다.
한때 ‘반도체 왕국’을 일궜던 일본은 현재 그 주도권을 한국과 미국, 대만 등에 내줬지만 여전히 반도체 장비 분야에선 강국으로 꼽힌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도쿄일렉트론이다. 반도체 웨이퍼에 감광액을 바르는 코터(coater)와 현상하는 디벨로퍼 장비, 웨이퍼에 새겨진 패턴대로 조각을 하는 식각 장비 등에서 강점을 지녀 세계 3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치 기업인 아드반테스트는 후공정 검사에서 세계 시장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크린홀딩스는 반도체를 세척하는 세정장치에서 세계 선두 자리에 올라 있다.
이밖에도 우리에게 카메라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캐논과 니콘이 반도체 핵심 공정인 노광장비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이 보유한 세계 최상위 수준의 반도체 장비 산업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TSMC, 마이크론 등의 생산시설을 자국으로 유치한 요인 중 하나로도 꼽히고 있다.
일본 반도체 장비협회 측은 “다수의 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지원 하에 대형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파운드리 업체를 비롯한 각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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