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최장 4개월 정기보수…철강 가격 오를까

김동현 기자 2024. 1. 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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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겨울 정기 보수에 돌입한다.

건설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설비 보수를 통해 공급을 조절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철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일본산 철강재 수입도 늘고 있어 주요 철강 제품의 가격 인상이 힘든 상황"이라며 "수요가 부진한 점을 고려해 공장별로 유지 보수에 나서며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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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4고로 3차개수와 후판설비 보수
현대제철·동국제강, 인천·당진 공장 보수 실시
재가동중인 포항제철소 후판공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철강업계가 겨울 정기 보수에 돌입한다. 건설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설비 보수를 통해 공급을 조절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선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이 최장 4개월 간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후판과 철근 등 주요 철강재 생산량이 줄 수 있고, 가격 강세 가능성도 제기한다.

포스코, 포항 4고로 3차개수와 후판설비 보수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4고로를 대상으로 3차 개수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기간만 4개월에 달하는 만큼 후판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

또 포스코는 공장별 후판을 만드는 메인 설비 수리도 상반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3월엔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과 포항제철소 2후판 공장을 대상으로 설비 수리를 진행하고 6월 중순부터는 포항제철소 3후판 공장이 보수에 돌입한다.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가 시작되면 후판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슬래브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 같은 시기인 3월부터 7월까지 포스코 후판 공장이 설비 수리에 돌입해 후판 생산량은 예상보다 큰 폭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포스코가 지난해 조선업계와 진행한 후판 가격 협상에 불만을 품고 공급량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올해 진행할 예정인 후판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경우 철광석 가격과 산업용 전기 요금 가격 인상을 이유로 후판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산 후판 가격이 1톤당 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앞세운 조선사의 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4고로의 경우 1994년, 2010년 1~2차 개수를 실시한 이후 10년 이상 개수 공사를 실시하지 않은 만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지, 후판 공급량을 조절 차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제철·동국제강, 인천·당진 공장 보수 실시

현대제철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철근을 생산하는 인천공장과 당진공장 보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공장의 경우 다음달부터 시작되고 당진공장은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장별 보수 기간은 약 4개월 가량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공장 보수를 통해 구조물과 설비 안정화를 추진하는 한편 근로자들의 작업 안전을 위해 추가점검을 진행하는 등 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인천 공장은 연간 155만톤의 철근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당진공장은 연간 125만톤의 철근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공장 보수가 실시되면 철근 공급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동국제강도 올해 인천과 당진 공장을 대상으로 약 2개월간 유지 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기로 유지보수를 통해 철강제품 생산량을 조절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철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일본산 철강재 수입도 늘고 있어 주요 철강 제품의 가격 인상이 힘든 상황"이라며 "수요가 부진한 점을 고려해 공장별로 유지 보수에 나서며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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