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1월에만 미국서 428억원 수주…IRA·노후 전력망 교체 영향

박상영 기자 2024. 1.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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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작업하는 대한전선. 대한전선 제공.

미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로 대한전선이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달 4주차 현재 미국에서 누적 수주액 3200만달러(약 428억원)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 수주액은 미국 진출 후 연간 최대 수주를 기록한 2022년(3억달러)의 10%를 넘어선 규모다.

수주 지역은 뉴욕,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미국 주요 지역에 두루 분포했으며, 제품군도 송전용인 EHV(초고압) 케이블, 배전용 MV·LV(중저압) 케이블, 가공선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통상 30년마다 돌아오는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가 맞물리며 발전·송배전 분야 전반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는 초고압, 중저압, 가공선 등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하면서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시장 확대 및 수주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2001년 뉴욕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13년 로스앤젤레스(LA)에 서부지사, 2017년 뉴저지에 동부지사를 세우고 시장 확대를 추진해 왔다.

미국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법인 인수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대한전선은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발전·송배전 산업이 재편되면서 다수의 대형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미에서 수년간 주요 전력망 공급자로 신뢰를 쌓은 만큼 긍정적인 성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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