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이겨낸 '봄의 전령' 매화 만발.. 평년보다 46일 빨라

제주서 활짝.. 전년 比 23일 일러
기상청 "기온 높았던 영향" 분석

매화

추위를 이겨낸 '봄의 전령' 매화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며 화사한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화한 계절 관측 매화가 이날 만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일, 평년보다 46일 빠른 것입니다.

기상청은 나무에서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만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26일) 만발한 제주지방기상청 계절 관측 매화

제주시를 기준으로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평년보다 일 최저기온은 2도 이상, 일 최고기온은 3.3도 이상 높았던 것이 매화 만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실제 지난 14일과 17일은 일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식물의 발아 또는 개화의 시기는 기온이 주요 역할을 한다"며 "일조와 일사 등 기상조건과 나무의 종류, 나이, 영양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올해 매화 개화는 지난해보다 25일, 평년보다 32일 이른 데다, 1940년대 이후로도 가장 빨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