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뱃고동 울린 병원선…작년 서울~부산 왕복 14회 거리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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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취약지 섬 주민의 주치의로 불리는 경남의 병원선이 올해 첫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순회 진료를 시작했다.
병원선은 보건진료소가 없어 의료 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도내 7개 연안 시군 51개 섬마을을 월 1회 찾아가 주민 2500명의 건강을 챙긴다.
경남도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섬 주민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질 없는 순회 진료와 대체 건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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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취약지 섬 주민의 주치의로 불리는 경남의 병원선이 올해 첫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순회 진료를 시작했다.
경상남도는 병원선이 지난 4일 고성군 자란도를 시작으로 순회 진료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병원선은 보건진료소가 없어 의료 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도내 7개 연안 시군 51개 섬마을을 월 1회 찾아가 주민 2500명의 건강을 챙긴다. 올해 목표 진료 인원은 지난해보다 3천 명 많은 연간 12만 3천 명이다.
경남 병원선은 지난 1973년 보건 1호라는 이름을 달고 출항을 시작했다.
농어촌 지역은 보건지소 또는 보건진료소가 있어 주민의 건강을 어느 정도 돌보고 있지만, 섬마을은 그야말로 의료 사각지대다.
뭍으로 이동하는 수단이 제한적인 데다 고령자가 많아 먼 거리에 있는 병원 진료가 쉽지 않다. 실제 병원선 이용자의 약 85%가 65세 이상 고령이다.
게다가 제대로 된 진료를 받고자 뭍으로 나가면 하루 또는 이틀이나 생업을 놓아야 하는 처지여서 아파도 진료를 미루는 주민도 많다. 병원선은 섬 주민의 유일한 건강지킴이일 수밖에 없다.
총괄 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 등 14명이 길이 37.7m, 폭 7.5m, 162t 규모의 병원선에 오른다. 내과·치과·한방과 진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165일 동안 1만 1480km를 이동해 7개 시군 49개 마을을 찾았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14번 이상 왕복한 거리다.
병원선을 이용한 주민은 내과 4만 6048명, 치과 1만 3276명, 한의과 2311명, 방문 진료 연인원 12만 8087명에 이른다.
이용 주민 31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가 98.8%에 달할 정도로 의료 주치의뿐만 아니라 말벗까지 해주는 병원선만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의료 접근성이 맞은 통영시 백학·대항 등 2개 마을을 추가했다. 어르신의 안구 건조증과 겨울철 피부 건조함을 예방하고자 점안액과 천연 한방 보습 약품을 새로 구매하는 등 모두 103종의 의약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 운영 중인 병원선은 2003년 7월 취항한 경남 511호다. 벌써 20년을 넘겨 노후화되다 보니 현재 대체할 친환경 선박 건조가 추진 중이다. 2027년 운항 예정이다.
경남도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섬 주민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질 없는 순회 진료와 대체 건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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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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