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엔 부동산·IT전문가 필요”

2024. 1. 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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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창업을 했던 안철수 의원이 스타트업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을까요? 혁신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최근까지 혁신기업에 몸 담았던 저와 말이 통할 것입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현 지역구이자 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를 선언한 여선웅(사진) 전 직방 부사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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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부사장 출신 여선웅 출사표
민주당, 친기업 정당으로 나아가야
부동산은 사는 것, 정책전환 필요

“30년 전 창업을 했던 안철수 의원이 스타트업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을까요? 혁신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최근까지 혁신기업에 몸 담았던 저와 말이 통할 것입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현 지역구이자 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를 선언한 여선웅(사진) 전 직방 부사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공채 당직자로 정치권에 입문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청년소통정책관을 지냈다. 이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 본부장에 이어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 부사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 국회의사당 앞 한 카페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여 전 부사장은 자신의 이력을 열거하며 “분당갑에 필요한 국회의원은 정치를 잘 아는 부동산·IT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여 전 부사장이 첫 번째로 내세운 공약은 ‘판교구 신설’이다. 그는 “분당구에 속한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을 ‘판교구’로 승격 시켜 글로벌 IT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1기 신도시 분당의 부동산 재건축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30년 이상 된 분당의 재건축을 위해서는 부동산 트렌드를 잘 알아야 한다”며 “아파트 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노후 된 분당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여 전 부사장은 민주당이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국민이 민주당이 혁신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동산 정책을 바꾸는 것”이라며 “부동산은 ‘사는(living) 곳’이 아니라 ‘사는(buying) 것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을 재화로 인정하지 않고 이념적으로 바라보는 점을 고쳐야 한다”며 “부동산을 시장으로 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 전 부사장은 당 주류세력인 ‘86 운동권’에 대한 비판을 제기해왔다. 민주당이 ‘친기업적’ 마인드를 통해 혁신산업의 부흥을 도모하는 미래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업을 이해하는 민주당 정치인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기업이 노동자를 착취하는 주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시대가 변했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생산성이 얼마나 일하느냐와 직결된 시대는 저물고 있다”고 말했다.

여 전 부사장은 민주당이 IT 친화 정당으로 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혜안이 대한민국을 인터넷 강국으로 만든 것”이라며 “IT업계에서는 민주당은 혁신을 멈춘 정당, 국민의힘은 뒤로 가는 정당이라고 평가한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분당갑 주민들은 대권주자 안 의원이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연속성이 중요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특히 그렇다”며 “저는 지역 주민들과 밀착해 분당을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T 업계 선배이기도 한 안 의원의 경력에 대해선 “스타트업을 코칭하신다면 그 기업은 망할 것”이라며 “30년 전 창업을 이루셨던 때와 현재 업계는 너무나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IT 산업의 트랜드에 대한 이해만큼은 제가 여의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양근혁 기자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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