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8년만에 경남 출신 회장…금융지주 어떤 변화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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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새 농협중앙회장이 선출되면서 조직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금융부문에 대한 굵직한 공약이 집중된 만큼, 향후 대단위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취임한 이석준 회장과 이석용 은행장 등 경영진은 임기대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에는 현 정부와 금융당국의 연임 반대 기조와, 신임 강호동 중앙회장의 의중 등 영향으로 새로운 인사들이 경영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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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위 조직개편과 후속인사 예고, 현 경영진은 임기대로 갈 전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농민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새 농협중앙회장이 선출되면서 조직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금융부문에 대한 굵직한 공약이 집중된 만큼, 향후 대단위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25대 농협중앙회 신임 회장으로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이 선출됐다. 17년 만의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로 영남 출신 조합장이 8년 만에 당선됐다. 경남 출신으로는 20년 만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총회 이후 4년 동안 임기를 맡게 되는 강 당선인은 "100대 공약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의 금융부문은 상호금융과 농협금융지주 양대 축으로 나뉜다. 상호금융은 2금융인 농협과 축협으로 전국의 농촌지역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200만명이 넘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해 사업과 인사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농협금융지주는 1금융인 농협은행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9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 당선인은 농협금융의 정체성 확립으로 범농협 수익센터의 위상을 적립하겠다고 밝혔다. 상호금융과 금융지주 간 경합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농협과 농협은행의 지역별 지점과 역할이 겹치는 등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농협금융의 기업금융부문 강화를 통한 상호금융 지원 역량 확충 ▲농축협, 중앙회, 금융계열사 연계 공동사업 발굴과 영역 확대 ▲푸드테크 신영역, 유망 농기업 등 새로운 블로오션 개척 등을 내걸었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에서 "거래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컨설팅 역량을 확충하는 등 ESG 파트너로서 역할을 늘려가고, 저탄소·녹색금융 등 농협만의 특화된 잠재력과 가치를 접목해 새로운 기업금융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단위 조직개편과 함께 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비롯한 향후 인사에도 임기와 지역안배 등을 고려한 강 당선인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다. 금융지주와 은행, 타 계열사 간 인사이동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농협금융그룹은 최근 지주와 은행의 홍보본부장 라인이 모두 교체되기도 했다. 지주는 중앙회에 입사해 은행과 증권 등을 거친 정해웅 본부장이, 은행은 농협유통과 농협생명 등을 거친 김상택 본부장이 들어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취임한 이석준 회장과 이석용 은행장 등 경영진은 임기대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에는 현 정부와 금융당국의 연임 반대 기조와, 신임 강호동 중앙회장의 의중 등 영향으로 새로운 인사들이 경영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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