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정규리그 300승’ 위성우 감독이 걸어온 길, 다음 목표는?

박종호 2024. 1. 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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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WKBL의 새역사를 썼다.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아산 우리은행은 2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78-7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3연승에 성공. 동시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WKBL 최초로 정규리그 300승을 기록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김단비(180cm, F)를 영입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비시즌은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고, 완전하게 비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거기에 시즌 첫 경기서부터 새롭게 합류한 유승희(175cm, G)가 시즌 아웃을 당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비록 청주 KB 상대로 3패를 당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16승 3패. 지난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16승을 추가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정규리그 299승을 기록했다. 만약 삼성생명까지 잡아낸다면 WKBL 최초로 정규리그 300승을 기록한 사령탑이 된다.

선수들의 동기 부여도 확실했다. 비록 경기 초반에는 상대 에너지에 고전했지만, 후반전을 완벽하게 압도하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나윤정(171cm, G)이 외곽에서 힘을 냈다. 김단비(180cm, F) 역시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그러나 에너지 싸움에서 밀렸다. 거기에 상대의 강한 압박에 실책까지 선보였다. 점수 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2쿼터에는 외곽 슈팅이 림을 외면했다. 이번에도 실책이 나왔다. 그 결과, 우위를 내줬다. 31-36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전에는 상대 에너지에 밀렸다. 그러나 3쿼터에는 달랐다. 수비와 박스 아웃 등 궂은일에 집중했다. 거기에 선수들이 정확한 외곽 슈팅을 자랑했다. 특히 이명관(173cm, F)이 8점을 올리며 팅메 에너지를 더했다. 그 결과,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56-45로 3쿼터를 마쳤다.

위기도 있었다. 4쿼터 초반, 상대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8-0런을 허용. 그러나 김단비의 연속 득점과 나윤정의 외곽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렇게 끝까지 점수 차를 유지한 우리은행은 경기에서 승리했고, ‘위대인’ 위성우 감독은 300승에 성공했다.

한편, 위 감독은 2012~2013시즌 처음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당시 최하위였던 우리은행을 혹독한 훈련을 통해 역대 최고의 왕조로 만들었다. 데뷔 시즌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우승에 실패도 했지만, 지난 2022~2023시즌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WKBL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와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감독. 또, 9번의 올해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이 역시 WKBL 역다 최다 기록이다. 그 외에도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우승까지 차지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역대 최고의 감독이다. 그리고 이날 경기 승리로 300승 고지를 밟게 됐다.

이룰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이뤘다. 그렇다면 위성우 감독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위 감독에게 묻자 “사실 지금까지 무언가를 설정하고 이룬 것은 많이 없다. 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웃음) 반대로 열심히 하나씩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도 똑같을 것이다. 300승은 300승이고, 내일부터는 다시 정규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 그렇게 하다 보면 또 다른 결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은 소신을 지키는 감독이 되고 싶다. 지금 와서 이미지 세탁하기에는 늦었다. (웃음) 지금보다 더 악독하지만 않은 이미지면 될 것 같다. 초심을 기억하며 체육관 안에서는 타협하지 않으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초심을 강조했다.

이어, “물론 과거보다 기력은 떨어졌다. (웃음) 운동량도 줄었다. 내가 몸으로 시범 보일 수는 없다.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하위권에 있던 우리은행을 훈련을 통해 새로운 팀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왕조까지 구축했다. 

 

이번 시즌에도 위 감독은 '리핏'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우리은행은 순항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위성우 감독이 팀을 든든하게 지키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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