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년4개월만에 하루 최대 급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너진 기차 같다."
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가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두고 '열차 사고(Train wreck)'에 빗대며 한 말이다.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약 33조5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를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가 “한동안 약세 우려” 분석
美월가, 테슬라 비관론 힘 실어
“무너진 기차 같다.”
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가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두고 ‘열차 사고(Train wreck)’에 빗대며 한 말이다. 미 월가(街) 내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까지 가혹한 평가를 내놓은 테슬라에 대한 미 월가 전문가들의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주가는 불과 하루 만에 12% 넘게 폭락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대장주’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올 들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증시 대표 2차전지주(株)에 드리운 먹구름도 더 짙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테슬라 주가, 8개월 만 최저=2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3%(25.20달러) 폭락한 182.63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이날 주가는 지난해 5월 23일 기록한 185.77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백슬라(테슬라 주가 200달러 이상)’ 고지에서도 지난해 10월 30일(197.36달러) 이후 3개월 만에 내려왔다. 이날 기록한 일간 낙폭은 지난 2020년 9월 기록했던 -21% 이후 최대치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한 요인은 바로 테슬라의 ‘과거(실적)’와 ‘미래(성장성)’ 모두에 대해 시장의 물음표가 달렸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약 33조5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미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매출 256억달러(약 34조1000억원), 주당순이익 0.74달러(약 986원)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0%) 대비 반토막 수준에 불과했다.
▶서학개미, 올 들어 ‘저가매수’, 美 월가선 비관론 무게=테슬라의 향방에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서학개미’의 독보적인 ‘원픽’이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해외 주식 보관액 1위 종목은 113억3606만달러(약 15조1450억원)를 기록한 테슬라였다. 올 들어 해외 주식 종목별 순매수액 순위에서도 테슬라는 1억5042만달러(약 2010억원)로 마이크로소프트(2억4377만달러, 약 3257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론 테슬라 주가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반면, 미 월가에선 테슬라 주가에 대한 비관론에 힘을 실고 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머스크와 다른 임원진이 나서 테슬라 재무 구조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는 우리가 틀렸다”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0% 하향한 315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여전히 매수 의견도 확인된다. 자산운용사 퀼터 체비엇의 벤 바링거 분석가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등 거시환경이 테슬라에게 점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총 감소액 30% 이상은 2차전지 대형주 몫=문제는 테슬라로 시작된 미국발(發) 된서리에 K-2차전지주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 실적 쇼크 소식에 전날 국내 증시에서 주요 2차전지주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 탓에 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요 대형 2차전지주 주가에 테슬라 리스크까지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 전체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1월 2~25일) 감소한 코스피·코스닥 시총의 37.38%, 31.33%를 코스피·코스닥 시장별 시총 상위 10개(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홀딩스·LG화학·삼성SDI·포스코퓨처엠·SK이노베이션·에코프로머티·포스코인터내셔널·SK아이이테크놀로지·금양), 3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엘앤에프) 종목의 시총 감소액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6.96%, 4.94%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주요 2차전지주의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는 만큼 주가는 한동안 약세를 면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드래곤, 마약 관련 책에 "평화로운 세상 만들어 가길" 추천사
- 배현진 공격범, 17차례 돌로 머리 내리쳐…배현진, 필사의 몸부림 [범행 영상 보니]
- 전청조 “우와, 난 대스타”…옥중 지인에 편지, 남현희는 ‘충격’
- “아들 걸고 정치 안한다” 강력표명 백종원에…與野영입경쟁 또 나섰다
- “빈아, 꼬박꼬박 나이 같이 먹자”…故문빈 절친들의 생일 축하
- '충격의 무승부' 축구 대표팀 "130위 말레이시아랑 비기다니"
- 송혜교, 40대 맞아?…장난끼 가득한 표정
- “아이유랑 동거했던 사이” 전청조, 이런 말까지?…또 드러난 사기 정황
- 김용림, 며느리 김지영 자랑… “한번도 속상한 적이 없다”
- "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문재인 생일날 딸이 남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