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기후동행카드로 명동에서 과천 갈 수 있나요?

손덕호 기자 2024. 1.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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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역에서 탑승해 과천역은 하차 불가, 진접역은 가능
따릉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지만 1시간마다 다시 빌려야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27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출범한다.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6만2000원에 30일간 무제한 탑승할 수 있고, 6만5000원권을 구매하면 따릉이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이틀 간 실물카드 6만5758장, 모바일카드 3만4914장이 판매되며 10만장 넘게 팔렸다.

기후동행카드가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지하철과 버스가 이용 가능한 지역이 다르고 따릉이 탑승 방법은 다소 불편해 출범 초기 시민들이 혼동을 겪을 수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의 경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서울 중구 명동역에서 탑승해 경기 과천시 과천역에서 내릴 수 없지만 경기 남양주시 진접역에서는 하차할 수 있다. 서울시는 26일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궁금해하는 사항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서울 권역 내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판매가 시작된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고객안전실에서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동행카드는 얼마인가.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6만5000원권과 6만2000원권 2종으로 나뉜다. 사용 패턴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이용구간은 어떻게 되나.

“서울지역 내 지하철, 심야버스(올빼미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다. 신분당선 및 다른 시·도 면허버스, 광역버스는 제외된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탑승하면 서울 외 경기·인천 등에서 하차할 수 있나.

“서울에서 지하철을 탑승했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역에서는 원칙적으로 기후동행카드를 태그해 하차할 수 없다. 이 경우 하차역에서 역무원을 호출해 별도 요금(승차역~하차역 이용요금)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또 하차 미태그 처리돼 페널티도 부과된다.

다만 서울 외 지역이어도 기후동행카드로 하차할 수 있는 역도 있다.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포공항역),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에서는 하차는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로 승차는 불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주요 내용. /서울시

─다가오는 버스가 기후동행카드로 탑승할 수 있는 서울시 면허 버스인지는 어떻게 확인하나.

“평소 이용하는 버스의 면허 지역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버스 노선의 전면 유리창과 하차문에는 안내문이 부착돼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로 서울동행버스도 이용할 수 있나.

“간선버스 요금을 적용하는 서울02, 서울04, 서울05 동행버스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이 서울로 편하게 출근할 수 있도록 운행하는 노선버스다. 경기 화성시 동탄(서울01), 김포시(서울02), 파주시 운정(서울03), 고양시 원흥(서울04), 양주시 옥정(서울05), 광주시 능평동(서울06) 등 총 6개 노선이다.

─모바일카드는 어떻게 발급받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OS12 이상 버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내려받고, 회원가입 후 메인 화면에서 기후동행카드 발급을 선택해 계좌이체 방식으로 충전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바일 교통카드가 있는데, 중복결제 되는 것 아닌가.

“중복 결제는 되지 않는다. 다만 시스템 충돌 방지를 위해 다른 모바일 교통카드 해지가 필요하다. 모바일 기후동행카드 발급 때 ‘기후동행카드는 ○○페이 티머니 해지 후 발급·사용 가능합니다’라는 안내가 뜨면 ‘해지하기’ 버튼을 눌러 해지할 수 있다.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다른 교통카드를 이용 중인 경우 기후동행카드를 ‘주 교통카드’로 설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실물카드 구매는 어디서 하나.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2~8호선 서울지역 구간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9호선 역사 내 편의점과 신림선, 우이신설선 인근 편의점에서는 현금 및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실물카드는 반드시 등록해야만 사용할 수 있나.

“등록된 실물카드로만 따릉이 이용과 환불이 가능하다. 카드를 등록한 경우 이용내역 조회가 가능하고, 티머니 카카오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실물카드는 어떻게 충전하나.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으로만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이 가능한 역사는 서울교통공사 운영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 구간, 서울지역 2호선에서 8호선,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이다.”

─기후동행카드 한 장으로 일반 교통카드처럼 다인승 결제가 가능한가.

“1인 1매 사용이 원칙이다. 다인승 결제는 할 수 없다.”

─무제한 요금제이니 하차할 때마다 태그를 안 해도 되나.

“환승을 포함해 하차 때 반드시 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사용기간(30일) 동안 하차태그를 2회 이상 하지 않으면 두 번째 미태그 교통수단 승차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사용이 중지된다. 24시간이 지나야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실시간 사용 현황 및 월 사용액을 확인할 수 있나.

“모바일카드는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물카드의 경우, 사전등록된 카드에 한해 다음날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작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역 인근 한 버스에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기후동행카드로 따릉이는 어떻게 이용하나.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티머니GO’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홈 화면에서 ‘자전거’ 탭 선택 후 우측 하단의 ‘따릉이 이용권 구매’ 버튼을 누르고 기후동행카드 번호 16자리를 등록하면 1시간 이용권이 발급된다.”

─따릉이 이용횟수에 제한이 있나.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1시간 이용권이므로 1시간 이상 이용하려면 반납 후 다시 빌려야 한다. 1시간을 초과해 이용하면 따릉이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에서 추가요금이 자동결제된다.”

─사용 만료일 전 잔액 환불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

“실물카드는 사전에 카드 등록을 완료한 경우만 환불신청이 가능하다. 환불금은 카드 충전금에서 대중교통 실사용액과 수수료 500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모바일카드는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실물카드는 지하철 역사 내 무인 충전기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분실·도난카드 환불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

“실물카드 구매 후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 회원가입, 카드 등록 및 분실·도난 안심 서비스 가입을 완료한 이용자에 한해 분실·도난 환불신청이 가능하다.”

─카드값도 환불 가능한가.

“카드값은 환불되지 않는다. 단 고장카드는 최초 충전일 기준 2년 이내에만 카드값을 환불해준다.”

─기후동행카드 충전 후 권종을 변경할 수 있나.

“사용잔액 환불 신청 후 재충전하면 된다. 사용개시일 이전이면 환불 수수료(500원)가 부과되지 않는다.”

─기후동행카드도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나.

“충전금을 기준으로 현금영수증 등록이 가능하다. 환불받은 금액은 제외된다. 국세청 홈페이지에 기후동행카드를 등록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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