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 측 “상태 안좋아...면회 오는 분들 만나기 어려워”

지난 25일 서울 강남에서 15세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면회 오는 분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중학생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배현진 의원실 제공

이날 배 의원실의 보좌관은 배 의원이 입원 중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원을 만나고 왔는데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서 면회 오려는 분들을 뵙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전날인 25일 오후 5시쯤 강남의 한 건물에서 A 군에게 습격당했다. A군은 배 의원의 머리를 겨냥해 돌로 10여차례 가격했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 보좌관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등 야당 쪽 인사들의 병원 방문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측에서도 오시려는 분들이 많지만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한오섭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배 의원의 병실을 방문했다. 한 정무수석은 10분여간 배 의원과의 면담 이후 병원을 나오며 “대통령께서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나 다름없으며 많이 놀랐을텐데 빨리 쾌차하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하셔서 전했다”며 “개인적으로도 배 의원하고 가까운 사이여서 위로의 얘기 정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경호 강화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추가로 해야 할 일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한편, 배 의원은 부상 직후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위해 뇌 MRI를 촬영했고, 26일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 측은 이날 오전 배 의원을 찾아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