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일원화·전담 조사관 도입”…교육적 차원 해법 ‘의문’
[KBS 전주] [앵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새 학기를 맞아 학교 폭력 예방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고 교육적 차원의 해법으로 적합한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신고는 모두 2천5백여 건.
한해 전보다는 22.7% 두해 전보다는 무려 46.6%나 늘었습니다.
집단 폭행과 사이버 폭력 등 이른바, 학폭 유형도 다양해졌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이같은 학폭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학폭 예방부터 사안 처리, 피해 학생 보호와 법률 서비스까지 지원을 총괄하는 '학교폭력예방지원센터'를, 도교육청과 14개 시군교육지원청에 설치합니다.
또 집단화 경향을 보이는 학폭 예방 교육을, 가해자에서 피해자 중심으로 진행하고, 기존 역할극을 비롯해 인성·체육·예술 교육도 강화해 인식 개선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또 퇴직 교원이나 경찰관, 청소년 선도·보호·상담 활동 경력자 중 100명을 뽑아 일선 학폭 사건을 전담하게 하는 조사관 제도도 운영합니다.
조사관은 학폭 사안이 접수되면 이를 조사하고 전담 기구와 사례 회의, 심의위원회 등에 참석해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새 학기까지 한 달 밖에 남지 않아, 외부 전문가들이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와 교육적 차원의 조사가 가능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정성환/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 "학교 현장에서 조사관은 어떻게 바라볼지 여부와 또 학교 폭력은 결과적으로 교육적으로 해결돼야 되는데 교육적인 노력과 또 상치되는 부분이 또 있지 않나…."]
특히, 이번 대책이 교원 업무 경감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지적도 나와, 학교 폭력 근절의 근본 해법으로 적합할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최희태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네 남편·애한테 보여줄게”…불법 촬영물로 협박했지만 무죄 받은 이유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습격’ 중학생 응급입원 조치
- 홍차에 소금 넣는 게 외교 사안?…유명 화학자가 만든 파문 [특파원 리포트]
- 의원직 잃을 뻔한 태국 ‘총선 돌풍’ 주인공의 반전 [특파원 리포트]
- 말레이시아에 3실점…조 2위로 16강행, 한일전 불발
- “이번 정류장은 광저우입니다?”…수원 버스 전광판 논란 [잇슈 키워드]
- 매트리스서 쏟아져 나온 현금…80대 할머니의 비밀 금고? [잇슈 키워드]
- ‘클래식계 히딩크’ 판 츠베덴이 떴다!…“매 연주 최고여야”
- 인플루언서의 거짓 기부에 이탈리아 ‘페라니법’ 승인 [잇슈 SNS]
- “지도 한 장 때문에”…우리 국민 중국 공항서 한때 억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