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배현진 피습에 "증오 정치 멈춰야…29일 경찰청장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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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발생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해 "지금 바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우리 사회가 충격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어제 배 의원을 대상으로 또다시 정치인 피습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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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발생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해 "지금 바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윤희근 경찰청장 등과 함께 선거 운동 관련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우리 사회가 충격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어제 배 의원을 대상으로 또다시 정치인 피습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 짐을 진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과연 무엇이 자라나는 소년으로 하여금 국회의원에게 증오가 담긴 범행을 행사했는지 묻고 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대표 피습 사건 일어난 뒤에도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증오 정치를 멈춰야 한다. 증오의 악순환이 정상적인 정치를 파괴할 정도에 이르기 전에 각 정당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 피습 사건도 그렇고 어제(25일) 배 의원 피습 사건도 그렇고 유사한 범죄, 모방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경호나 경비 대책이 선거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기간을 좀 앞당기고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29일) 국회에서 우리 당의 행안위원 및 윤 청장과 이런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별기구를 만들지는 조금 더 판단해 보겠다"며 "입법적 보완이 필요한 사안인지 국회 차원에서 다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지 월요일에 보고를 받아본 뒤 판단하겠다"고 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배 의원은 전날인 25일 오후 5시18분쯤 한 빌딩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신원불상의 남성 A씨가 여러 차례 휘두른 돌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 A씨는 특수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강남경찰서로 호송됐다. 배 의원은 피를 흘리며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배 의원은 처치를 받고 입원 중이며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뇌진탕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입원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자신을 15세라고 주장한 A씨에 대해 경찰은 이날 응급입원 조치를 내렸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 또는 타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등의 경우 의사와 경찰 동의 하에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로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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