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거부는 한동훈의 궁정쿠데타"…신평

한기호 2024. 1.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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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신평(68) 변호사가 여권을 향한 훈수 발언을 재차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정치적 중대 기로'에 처했을 수 있다고 언급하거나, 대통령실발(發) 사퇴 요구 거부를 공식화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궁정 쿠데타'의 주체로 평하기도 했다.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지금 윤 대통령이 어려운 입장에, 아니 어쩌면 정치적으로 중대한 기로에 처했단 말을 들었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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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韓비대위원장 갈등에 "측근이 尹 내외분에 망발" 韓 꼬집던 신평
"여러 경로 통해 尹대통령 어려운 입장, 어쩌면 정치적 중대기로 처했다 들어"
라디오서 "韓 궁정쿠데타 진행 중, 조직화 있어" 정치적 배신 프레임 씌우기도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사진>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신평(68) 변호사가 여권을 향한 훈수 발언을 재차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정치적 중대 기로'에 처했을 수 있다고 언급하거나, 대통령실발(發) 사퇴 요구 거부를 공식화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궁정 쿠데타'의 주체로 평하기도 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평 변호사는 재난현장 동행 행보(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 방문)로 이른바 '윤·한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는 평가가 나오던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얼기설기 미봉한 채 일이 다 된 것처럼 미소를 짓는다면 어리석은 일"이라며 한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갈등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한 비대위원장과 그 측근 세력의 과도한 대선행보"라며 또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중도확장력 신장, 지지율 확대를 노린 차원에서 측근 인사의 윤 대통령 내외분에 대한 망발(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 지칭)이 쏟아져나왔다고 본다"고 했다.

25일에도 신 변호사는 하루 전 글에 관한 주변의 비판에 "이 정부는 저에게 무슨 혜택을 베푼 것은 별로 없지만" 윤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지금 윤 대통령이 어려운 입장에, 아니 어쩌면 정치적으로 중대한 기로에 처했단 말을 들었다"면서다.

그는 "대통령 취임식 후 일부러 그분과의 연락을 일체 끊었으나 지난 대선기간에 그분과 제가 맺은 아름다운 인연이 생각났다"며 "제가 주관한 고 심정민 소령(공군 전투훈련 중 민가를 피해 추락) 추모기념 음악회에 홀연히 나타나 지성으로 유족을 위로하던 김건희 여사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정리할 생각도 했었지만, 사실상 '명품 백 수수 의혹' 등 김 여사 논란 갈등으로 일선에 복귀한 모양새다. 신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지금 한 비대위원장으로 권력 이전이 일어나고 있는데 어떤 면에선 일종의 궁정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작심발언했다.

그는 "똑같은 권력기반 안에서 어떤 권력자를 다른 권력자가 교체하는 것을 궁정 쿠데타라 할 수 있다. 아직 성공했다고 볼 수 없지만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던 여성 조직원들이 지금 거의 한 비대위원장 쪽으로 옮겨갔다", "어떤 전문가의 지도 하에 전국적인 세력 조직화가 이뤄져왔다고 본다"고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이 저 같은 사람한테 협박을 한다"고도 했다. 이른바 '유승민(전 의원) 이펙트'도 거론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 원내 수장이던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대통령을 겨냥한 뒤 '배신의 정치' 비판을 받은 사례다.

신 변호사는 "유승민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항해 독자적인 길을 개?하려고 한 것이 당시로 봐선 대단한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며 "그러나 그게 장기적으로 유 전 의원 자신의 정치적 장래에 단명을 초래하는 결과가 됐다"면서 "(한 비대위원장이) 양자 중 어느 것에 해당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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