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우노 전환권 행사…오버행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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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오피스 그룹이 전환사채(CB)를 활용해 계열사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주식 전환을 통해 폴라리스세원은 폴라리스우노의 주식 1302만4602주를 새로 취득하게 된다.
하지만 폴라리스우노는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전환청구가 이뤄지면서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목을 끄는 지점은 폴라리스세원의 모회사인 폴라리스오피스 역시 전날 7억원 규모의 폴라리스세원의 전환사채를 장외매수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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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폴라리스오피스 그룹이 전환사채(CB)를 활용해 계열사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오버행(대규모 물량) 부담 해소, 주식 전환에 따른 평가 차익도 함께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폴라리스세원은 종속회사 폴라리스우노의 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691원이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8일이다.
이번 주식 전환을 통해 폴라리스세원은 폴라리스우노의 주식 1302만4602주를 새로 취득하게 된다. 지분율은 24.17%에서 37.04%로 늘어날 예정이다.
통상 전환청구권 행사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폴라리스우노는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전환청구가 이뤄지면서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CB 잔액은 154억5000만원에서 64억5000만으로 대폭 감소한다. 오버행 이슈도 해소되고 지분율 증가에 따라 폴라리스세원의 지배력도 강화됐다.
앞서 지난 2021년 6월 폴라리스우노는 총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폴라리스오피스 그룹과 협력 관계를 이어왔던 아이에이를 비롯해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다수의 기관과 15명의 개인 투자자가 인수 대상자로 참여했다.
폴라리스우노는 CB에 콜옵션 30%(90억원) 조항을 마련해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안전판을 마련했다. 이후 폴라리스세원은 지난 2022년 해당 CB와 관련해 콜옵션을 최대 한도로 행사하며 지배력을 높였다.
이목을 끄는 지점은 폴라리스세원의 모회사인 폴라리스오피스 역시 전날 7억원 규모의 폴라리스세원의 전환사채를 장외매수했다는 점이다. 향후 주식 전환 시 지분율은 24.13%에서 24.62%로 상승할 전망이다. 폴라리스오피스-폴라리스세원-폴라리스우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연결고리가 끈끈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전환청구를 통해 부채는 줄고 자본은 늘어나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분 증가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CB 시장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근절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3일 '전환사채 시장 건전성 제고 간담회'를 개최해 전환사채 공시를 강화하고 과도한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을 방지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부위원장는 간담회에서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중소·벤처기업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면서도 "하지만 CB의 특수성을 악용해 편법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부당한 이득을 얻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폴라리스우노는 아프리카 여성용 가발 합성사를 수출하는 기업이다. 자동차 공조부품 전문기업 폴라리스세원은 5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이 강점이다. 두 계열사 모두 실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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