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수교 75주년에 중국 사절 첫 北 방문… 밀월 심화되나

홍주형 2024. 1.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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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5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쑨 부부장은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중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국경 다리에서 북한 외무성 간부들과 북한 주재 중국 공사가 쑨 부부장을 포함한 중국 대표단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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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5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 첫 양국의 고위급 교류다. 

쑨 부부장은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중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러 관계가 밀착하면서 중국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올해 들어 첫 대외 방문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전통적으로 ‘혈맹’이자 ‘텃밭’인 북한과의 관계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을 방문하고있는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지난 25일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노동신문은 이날 국경 다리에서 북한 외무성 간부들과 북한 주재 중국 공사가 쑨 부부장을 포함한 중국 대표단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쑨 부부장은 방북 기간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약 한 달 만에 회담을 다시 열고 경제 협력 강화, 수교 75주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부상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을 방문해 쑨 부부장과 회담하고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을 예방한 바 있다. 당시 통신은 회담에 대해 “쌍방은 조·중(북·중)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2024년에 쌍무관계를 강화 발전시켜나갈 데 대해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조·중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강화한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 대신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육로를 이용해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양국 간 하늘길이 완벽하게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닫았던 북한은 봉쇄를 조금씩 완화하며 지난해 8월베이징∼평양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으나 중국 내 북한 노동자 귀국 등 제한적 목적으로만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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