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헬리콥터, 3년만에 임무 종료

곽노필 기자 2024. 1.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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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외 다른 천체의 하늘을 난 최초의 동력 비행기 '인지뉴이티'가 3년간 72번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무를 종료했다.

"지구에서 라이트 형제가 이룬 성과와 같아" 나사는 인지뉴이티의 성과를 100여년 전 라이트 형제가 지구에서 최초의 동력 비행기 시대를 연 것에 비유했다.

나사는 또 인지뉴이티는 애초 봄에 작동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추운 겨울 동안 밤새 히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없어 주기적으로 비행 컴퓨터가 정지되고 재설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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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외 천체 첫 동력비행 성과
1000일 동안 129분 17km 날아
지구 외 천체의 하늘을 최초로 비행한 화성 헬리콥터 인지뉴이티. 54번째 비행 전날인 2023년 8월2일 로봇탐사차 퍼시비런스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나사 제공

지구 외 다른 천체의 하늘을 난 최초의 동력 비행기 ‘인지뉴이티’가 3년간 72번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무를 종료했다. 인지뉴이티는 높이 0.5미터, 날개 길이 1.2m, 무게 1.8kg인 초소형 헬리콥터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25일 “이번 주 지구로 전송된 사진을 살펴본 결과 인지뉴이티가 착륙 도중 1개 이상의 날개가 손상돼 더는 비행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지뉴이티는 지난 18일 72번째 비행을 마쳤다.

인지뉴이티는 2021년 4월19일 첫 비행 이후 약 1000일(화성일 기준) 동안 72번에 걸쳐 128분 동안 17km를 날았다. 최고 비행 고도는 24미터, 최고 속도는 초속 10m였다. 30일간 5번 시험비행한다는 애초의 목표를 10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특히 6번째 비행부터는 임무 수행 단계로 전환해 로봇 탐사차 퍼시비런스의 이동을 돕기 위한 사전 답사비행에 나섰다.

인지뉴이티는 대기 밀도가 지구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날기 위해 지구에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날개를 돌려 양력을 만들어냈다. 상하로 배치된 두 날개가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회전하는 속도는 1분에 2537회(초당 40회꼴)로, 지구의 헬리콥터 날개보다 5배 정도 빠르다.

나사의 화성 헬리콥터 인지뉴이티가 1월18일 72번째이자 마지막 비행을 한 후 찍은 사진. 회전 날개 그림자에서 날개가 손상된 것을 알 수 있다. 나사 제공

“지구에서 라이트 형제가 이룬 성과와 같아”

나사는 인지뉴이티의 성과를 100여년 전 라이트 형제가 지구에서 최초의 동력 비행기 시대를 연 것에 비유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인지뉴이티의 역사적인 여정이 끝났다”며 “이 놀라운 헬리콥터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갔고 나사가 가장 잘하는 일, 즉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나사는 원래 계획보다 33배 이상 긴 기간 계속된 연장 임무를 통해 인지뉴이티는 위험한 지형에서 자동으로 착륙 지점을 선택하는 기능, 센서 작동 불능 문제를 해결하고 먼지폭풍 후 스스로 청소하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나사는 또 인지뉴이티는 애초 봄에 작동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추운 겨울 동안 밤새 히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없어 주기적으로 비행 컴퓨터가 정지되고 재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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