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헬리콥터, 3년만에 임무 종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 외 다른 천체의 하늘을 난 최초의 동력 비행기 '인지뉴이티'가 3년간 72번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무를 종료했다.
"지구에서 라이트 형제가 이룬 성과와 같아" 나사는 인지뉴이티의 성과를 100여년 전 라이트 형제가 지구에서 최초의 동력 비행기 시대를 연 것에 비유했다.
나사는 또 인지뉴이티는 애초 봄에 작동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추운 겨울 동안 밤새 히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없어 주기적으로 비행 컴퓨터가 정지되고 재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00일 동안 129분 17km 날아
지구 외 다른 천체의 하늘을 난 최초의 동력 비행기 ‘인지뉴이티’가 3년간 72번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무를 종료했다. 인지뉴이티는 높이 0.5미터, 날개 길이 1.2m, 무게 1.8kg인 초소형 헬리콥터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25일 “이번 주 지구로 전송된 사진을 살펴본 결과 인지뉴이티가 착륙 도중 1개 이상의 날개가 손상돼 더는 비행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지뉴이티는 지난 18일 72번째 비행을 마쳤다.
인지뉴이티는 2021년 4월19일 첫 비행 이후 약 1000일(화성일 기준) 동안 72번에 걸쳐 128분 동안 17km를 날았다. 최고 비행 고도는 24미터, 최고 속도는 초속 10m였다. 30일간 5번 시험비행한다는 애초의 목표를 10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특히 6번째 비행부터는 임무 수행 단계로 전환해 로봇 탐사차 퍼시비런스의 이동을 돕기 위한 사전 답사비행에 나섰다.
인지뉴이티는 대기 밀도가 지구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날기 위해 지구에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날개를 돌려 양력을 만들어냈다. 상하로 배치된 두 날개가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회전하는 속도는 1분에 2537회(초당 40회꼴)로, 지구의 헬리콥터 날개보다 5배 정도 빠르다.
“지구에서 라이트 형제가 이룬 성과와 같아”
나사는 인지뉴이티의 성과를 100여년 전 라이트 형제가 지구에서 최초의 동력 비행기 시대를 연 것에 비유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인지뉴이티의 역사적인 여정이 끝났다”며 “이 놀라운 헬리콥터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갔고 나사가 가장 잘하는 일, 즉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나사는 원래 계획보다 33배 이상 긴 기간 계속된 연장 임무를 통해 인지뉴이티는 위험한 지형에서 자동으로 착륙 지점을 선택하는 기능, 센서 작동 불능 문제를 해결하고 먼지폭풍 후 스스로 청소하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나사는 또 인지뉴이티는 애초 봄에 작동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추운 겨울 동안 밤새 히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없어 주기적으로 비행 컴퓨터가 정지되고 재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보] 이낙연·이준석 합당 선언…제3지대 ‘빅텐트’ 지각변동
- ‘윤석열-이재명 연장전’ 4월 총선…최대 변수는 ‘내부 갈등’
- 김경율 “내가 맞고 사과할 일”…‘명품백’ 받은 사람 따로 있는데
- “킬러 없는데 의대 못 가?”…‘의대 특수’에 노 젓는 학원가
- [단독] 대학·인력업체 짜고 외국인 불법 입학…전복양식장 강제노동
- 사흘간 편집한 ‘윤석열 다큐’…사과는 없었다 [공덕포차]
- “조선시대도 파산자 위한 ‘판셈’…아프면 병원 가듯, 빚 많으면 법원으로”
- 지역인재 우대로 ‘의대 블랙홀’ 차단? “의무 복무까지 나와야”
- 8살 아이가 스스로 인슐린 주사…보건교사는 돕고 싶어도 못 해
- 한동훈과 사직 [말글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