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오신환 "윤한 갈등? 해프닝"…김용남 "개혁신당이 최대 피해자"

2024. 1.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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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 '배현진 테러', 구태정치에 반격…강력대응해야
- '21년 관계' 윤석열-한동훈, 소통 안 된 해프닝
- 대통령실 사퇴요구 없었을 것…했다면 큰 문제
- "국민 눈높이"는 원론적 얘기, 김경율도 부차적
- 대통령 후보되려 공천하는 한동훈? 무리한 생각
- 정치 정체성은 통합 어려워…이준석도 주저할 것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 테러범은 중학생, 쇼킹…검경수사발표 서둘러야
- 사퇴 요구는 한동훈 직접 한 얘기…상호불신인가
- 스포트라이트 받아야 할 개혁신당, 최대 피해자
- 근본 원인은 명품백 수수 아닌 '신구 권력투쟁'
- 말만 '시스템 공천'…자기 사람 꽂을 데 50곳 가능
- '새로운 미래'와 얘기해보니…대북관 정도 차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월 26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금요일 코너 걷지 말고 뛰어라, 총선 앞으로. 정치쇼 런닝맨, 오늘의 런닝맨 두 분 소개해 드립니다. 오신환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용남 : 안녕하세요.

▶오신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두 분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친한 사이시죠?

▶오신환 : 친해요.

▷김태현 : 반대쪽에 이렇게 앉아서 얘기를 할 날이 올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오신환 :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 전까지 정말 당의 미래에 대해서 같이 얘기하다가 이렇게 갑자기 탈당을 해서 토론을 같이하게 됐는데요. 아쉬움이 큽니다, 저는.

▶김용남 : 제 탈당 원인 중의 하나는 오신환 전 혁신위원이 혁신위원으로 있을 때 제대로 혁신을 못해낸 게 원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그때 제가 통화 여러 번 했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인 얘기를 좀 시작하기 전에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좀 짚어보죠. 이것, 배현진 의원은 두 분도 아주 잘 아실 텐데, 개인적으로도. 활동을 같이하셨으니까. 이것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 사건? 이게 지금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피습이 있었고 이번에 배현진 의원까지.

▶김용남 : 올해 들어서 연초부터 정치인에 대한 일종의 테러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그런데 그게 중학생이라는 게 정말 쇼킹해요.

▷김태현 : 일단 15살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용남 : 도대체 이게 범행 동기가 뭔지. 그래도 어느 정도 연령이 된 사람이라면 정치 혐오 내지는 상대 진영에 대한 아주 지나칠 정도의 경멸 이런 게 범행 동기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쪽 강남 모 중학교에 다니는 중학생이라는 거잖아요. 도대체 저도 잘 모르겠어요. 빨리 좀 밝혀졌으면 좋겠는데 요새 경찰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수사 결과 발표를 제대로 안 하더라고요. 그게 좀 아쉬워요, 왜 그런 걸 빨리빨리 안 하는지.

▶오신환 : 현재의 구태적인 정치 행태에 대한 어떻게 보면 반격으로 느껴지는데요. 너무 양극단적인 어떤 목소리에 매몰되다 보니까 그것이 퇴행적으로 이렇게 발현되는 것이 아닌가 해서 너무 안타깝고요. 여야를 넘어서 이런 정치 테러와 관련한 부분들은 강력하게 우리가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것 또 총선 앞두고 이런 일이 더 일어나면 안 되는데 총선 때 워낙 또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 같다는 아주 안 좋은 예감도 들어요. 왜냐하면 이게 보니까 배현진 의원이 시장에서 반가워서 시장에서 예 이러다가 당한 건데 두 분도 선거를 치르시겠지만 선거 때 유권자들이 다가오면 피하는 후보들 없잖아요. 한 번 더 악수하려고 하지.

▶오신환 : 그럼요. 못 피하죠.

▷김태현 : 그런데 이런 일이 한 번 벌어져서 선거운동할 때도 후보들도 쉽지 않으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김용남 : 후보들 입장에서는 그때 코로나가 한창 극성을 부릴 때도 지지자가 와서 악수는 물론이고 이렇게 포옹하면 같이할 수밖에 없어요. 그걸 뿌리칠 수는 없거든요.

▶오신환 : 선거현장에서 이런 폭력적인 정치 테러는 물론이고 이게 아주 교묘한 선거운동 방해행위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그런 것들도 사실 선거법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약간 교묘하게 피해나가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민주주의에 대한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들은 좀 강력하게 대응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인 오늘의 주제 얘기해 보죠. 역시 최근의 가장 핫이슈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의 충돌 이후에 일시적 봉합, 현재까지 상황은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 주제와 가장 민감하게 얽혀 있는 것이 국민의힘 쪽일 거고 오신환 전 혁신위원, 이것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 상황, 현재 상황. 당정관계라는 것.

▶오신환 : 저는 이게 한 이틀 만에 충돌 내지는 일시적 봉합 이런 것들이 후다닥 지나갔는데요. 저는 이것을 큰 충돌로 볼 사안인가라고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그것이 전언을 통해서 무슨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하는 부분들과 또 나중에 대통령실이 그것을 부인했잖아요. 그것은 당의 일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아무런 의견이 없다고 언급을 했기 때문에 그것이 저는 만약에 진짜로 대통령실 내지는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위에 관련해서 뭔가 사퇴를 요구했다면 그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그것은 당무 개입과 굉장히 정치적인 중립을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그랬으리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리고 한동훈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제오늘의 관계가 아닙니다. 21년 동안 오랫동안 검찰 조직에서 누구보다 가깝게 수사의 역할들을 해 왔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하나의 해프닝처럼 느껴질 뿐이고요.

▷김태현 : 강한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오신환 : 앞으로도 제가 봐서는 그게 김건희 여사의 무슨 명품백 논란 때문이다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을 이끌어가는 공천과 미래에 대한 어떤 내용들 속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소통이 좀 안 됐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을 바로잡으려고 일종의 해프닝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용남 : 국민의힘 큰일났는데요.

▷김태현 : 왜요?

▶김용남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한 말을 지금 안 믿잖아요. 국민의힘의 후보께서 그 얘기는 다른 사람이 한 게 아니잖아요.

▷김태현 : 무슨 얘기요?

▶김용남 : 그러니까 이관섭 비서실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했고 내가 거절했다, 그 얘기는 한 위원장이 직접 한 얘기인데 그런 일이 있었을 것 같지 않다고 안 믿으시니 국민의힘의 지금 분위기는 상호 불신인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래요? 상호 불신이에요?

▶김용남 : 비대위원장이 카메라 앞에서 한 얘기예요, 그건. 다른 데도 아니고.

▷김태현 : 개혁신당 입장에서 이 사태 어떻게 보고 계세요? 개혁신당에게 위기입니까, 기회입니까?

▶김용남 : 저희가 최대 피해자죠.

▷김태현 : 왜요?

▶김용남 : 저희가 지난 토요일날 창당대회를 마치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되는 상황인데 워낙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 확 터지는 바람에.

▷김태현 : 컨벤션 효과를 못 누렸다?

▶김용남 : 그 뉴스가 다 점유를 해버렸잖아요. 온갖 매체를 다 그 뉴스로 덮어버렸잖아요. 저희가 지금 막 출범을 했는데 가장 큰 피해자죠.

▷김태현 : 그럼 그 컨벤션 효과를 빼고 궁극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있었던 한동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충돌, 의견 차이 이게 근본적으로 개혁신당이 총선에 임함에 있어서 위기인지 기회인지 제가 그게 궁금해서요.

▶김용남 : 제가 보기에는 미봉이에요, 지금.

▷김태현 : 미봉이요?

▶김용남 : 간신히 붙여놓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영부인의 무슨 명품백 수수가 아니고 기본적으로는 저는 권력투쟁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요?

▶김용남 : 그렇죠. 왜냐하면 미래 권력이 너무 빨리 부상했어요. 그리고 누가 봐도 권력의 2인자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도 그랬고 힘을 많이 실어줬잖아요. 그리고 장관 중에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거의 뭐 유일한 장관 아니었나요? 다른 장관님은 국민들이 이름 모르세요, 절대로.

▷김태현 : 원희룡 장관.

▶김용남 : 원희룡 장관은 원래 알려져 있던 정치인 출신이고. 그런데 그런 높은 대중 인지도에 많은 관심을 받던 사람을 총선을 목전에 두고 공천권을 가진 비대위원장으로 보냈다? 이것은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은 거예요.

▷김태현 : 권력투쟁이라는 이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충돌.

▶오신환 : 그런데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스타일이 그동안에 본인이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그 직무에 충실히 해 온 그 과정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법무부 장관을 그만두고 정치권에 온 거죠. 당을 이끌어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과정에서 다소 대통령실이 봤을 때는 좀 더 교감을 하고 서로 논의하고 뭔가 의논하고 할 줄 알았을 거예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의 스타일 자체가 나는 내 원칙과 소신에 맞게끔 이렇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하는 과정에서의 약간의 뭔가 이견들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제가 봐서는.

▷김태현 : 큰 충돌은 아니다?

▶오신환 : 그것이 지금 이틀 만에 미봉이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향후에도 그것을 서로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집권당에 한동훈 위원장은 처음 온 것 아닙니까? 정치권에 대한 메커니즘과 또 대통령실과 어떻게 소통을 해 왔는지에 대한 부분들도 본인이 몸소 본인이 체험을 하는 과정이 아닐까 이렇게 보이는 거죠.

▷김태현 : 전 의원님,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런 계기가 있었잖아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하고 혁신위 때도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꿔야 된다. 당이 대통령에게 자기 목소리를 내야 된다, 이런 요구가 있었는데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문제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에서 하겠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에 자기 목소리를 좀 내는 것. 이게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하는 후보들한테는 긍정적인 거예요, 부정적인 거예요? 나쁘게 작용 안 되는 것 아니에요?

▶오신환 :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고요. 그것에 대해서 저는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응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게 얼마나 원론적인 얘기입니까? 당연한 거고. 그런데 그 부분 때문에 지금 이런 논란이 발생이 됐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지 않아요. 사실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발언도 사실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어찌 보면 더 큰, 지금 김용남 전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런 어떤 소통의 관계 속에서 약간의 길들이기 아니면 서로 소통에 좀 불편한 점들을 해소하기 위한 그런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금방 저는 치유될 수 있는 문제이고 워낙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스마트하고 능숙하게 그런 것들을 대처하기 때문에 제가 봐서는 큰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오신환 전 혁신위원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충돌 성격이 좀 있지만 그게 커지지는 않고 잘 해결이 될 거다라는 예상이신 것 같고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어떻게 보세요? 커질 거다, 앞으로 더? 2차, 3차?

▶김용남 : 일단 공천을 어떻게 할 거예요.

▷김태현 : 시스템공천을 마련했던데.

▶김용남 : 시스템공천은 말만 그런 거고 지금 처음에 공천룰이 발표됐을 때 현역 의원들이 환호를 했어요. 컷오프 대상이 7명밖에 안 된다는 거예요, 전국에. 그러니까 자기가 적어도 끝에서 7등 안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나는 괜찮겠지 했는데 그다음에 발표된 것 보니까 단순공천, 우선공천 해서 그 기준대로 하면 전국에 지금 253개 중에 거의 절반이 그 대상 지역이 될 수 있다는 거잖아요.

▷김태현 : 단수공천이요?

▶김용남 : 물론 캡은 씌웠어요, 50개까지.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특히 수도권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그렇게 지역구별로 난립해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1명 내지는 많아야 2명, 3명 있는 데도 있는데 2등, 3등 하는 후보들은 사실상 누가 봐도 경쟁력이 없어요. 그냥 그건 경선을 붙여도 쉽게 경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지역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면 정말 자기 사람을 꽂고 싶은데 전국에 50군데까지는 가려낼 수 있거든요. 그 50군데에다가 대통령실이 이미 준비해 놓은 리스트가 다 있다는 소문들이 횡행한데.

▷김태현 : 그것은 일단 횡행하는 소문이라고.

▶김용남 : 나중에 한번 보세요, 어떻게 되는지.

▷김태현 : 그래요?

▶김용남 : 그걸 놓고 충돌할 수밖에 없어요.

▶오신환 : 그건 늘 총선 과정에서, 공천 과정에서 늘 있어왔던 내용이고요. 본인이 부족해서 공천에 대해서 수용하는 2등은 없습니다, 사실. 자기가 그것을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거의 40~50%가 늘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돼 왔던 것이 기존의 어떤 총선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50명이라고 일컫는 것도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들이 100명 남짓한데 50명이면 거의 50%가 물갈이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얼마나 기술적으로 또 그 사람들을 설득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그런 진정성의 문제가 담겨 있는 거지 그냥 무조건 내치게 되면 반발할 수밖에 없겠죠. 그런 것들을 잘 조정하는 것이 정치력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럼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소위 말하는, 앞서 김용남 의장 표현대로 하면 용산에서 내려 보낼 사람들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얼마나 수용하고 얼마나 거부할 것인가, 여기서 충돌이 생길 수도 있다?

▶김용남 : 이번 총선에서 한동훈 위원장도 국민의힘에 자기 사람을 좀 심어야 될 것 아니에요. 누가 봐도 지금 행동하는 것 봐서는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여기에 대통령실에서 요구하는 대로 다 해버리면 자기 사람이 없잖아요. 이번 기회에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권은 어쨌든 형식적으로 비대위원장이 갖고 있는데 자기 기반을 구축해야 될 것 아니에요. 그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동안 세 번 정도의 총선을 거치면서 수도권 전체를 험지를 만들어놨어요. 국민의힘 물론 그 전신인 새누리당부터 해서 사실상 아주 몇 군데 빼고는, 극히 소수의 지역구 빼고는 수도권 전체가 험지예요. 그러면 지금 영남에 다 몰려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자리가 부족해서 충돌할 수밖에 없어요, 기본적으로.

▶오신환 : 저는 기본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미래 권력으로서 본인이 포석을 두기 위해서 공천을 한다, 이것은 약간 앞서가는 것 같고요. 아직 먼 얘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비대위원장이 공천권을 행사해서 자기 사람을 심는다 해서 그것이 자기가 나중에 대통령 후보로 되는 데 뭔가 버팀목이 되겠다?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기는 좀 무리고요.

▷김태현 : 대선이 너무 많이 남았으니까.

▶오신환 : 다만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공천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리고 과거 바깥에서 정치권을 바라봤을 때 정치가 어떻게 변화해야 된다. 그것은 사람에 대한 아니면 공천에 대한 어떤 과정으로서 그것을 변화시켜야 된다고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기준하고 용산이 요구하는 부분들하고 약간 충돌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자기의 사람을 심기 위한 충돌로 보이는 것은 그것은 저는 무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지금 여권 수뇌부와 약간의 갈등, 봉합. 오신환 전 혁신위원은 별것 아니라는 말씀 하셨지만 주변 당협위원장. 지금 당협위원장은 다 사퇴한 거죠, 일단은?

▶오신환 : 네.

▷김태현 : 전 당협위원장들, 현재 예비후보들은 어떻게 보고들 있습니까? 이야기 많이 나누셨을 것 아니에요.

▶오신환 : 지역에서도 당원 중심으로 또 출마를 하는 캠프에서는 우려를 표명하죠.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느닷없이 갑자기 충돌이 일어나서 뭔가 권력투쟁처럼 비춰지면 그건 선거 치르기 굉장히 어려움이 있죠, 안 그래도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가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틀 만에 또 미봉이라고 하지만 저는 향후에도 그것이 서로 소통하는 과정들을 맞추는 과정이 아닐까 이렇게 보이고 잘되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개혁신당 얘기를 좀 해 보죠. 빅텐트 칩니까?

▶김용남 : 쳐야죠.

▷김태현 : 쳐야죠 하고 치는 건 완전 다른 얘기잖아요.

▶김용남 : 치려고 준비는 하고 있어요. 일단 저희가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하고 합당 선언을 하고 지금 실무 작업을 하고요. 아마 다음 주에는 두 당이 정말 한 몸으로 법상으로도 한 몸이 될 것 같고 또 금태섭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이 있고 미래대통합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있는데 차례차례 이뤄지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분은 기존의 5개 그룹이 원샷으로 통합하는 것을 주장한 분도 있는데 그건 너무 복잡하고 그래서 빨리 할 수 있는 데부터 하고 결국에는 다음 달 설 기준으로는 2개 정도 그룹만 남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개혁신당하고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이 2개 그룹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제 한 번만 더하면 되니까 해야죠.

▷김태현 : 그런데 의장님, 이런 거잖아요.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까지는 허들이 그렇게 높은 것 같지 않은데 결국은 미래 계열로 가면 새로운미래 그다음에 미래대연합. 민주당에서 오래 활동하셨던 분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기 때문에 거기는 그래도 허들이 좀 있지 않아요?

▶김용남 : 허들이 있죠, 물론. 그런데 일 잘하는 사람들은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요. 일 못하는 사람들이 안 될 것부터 붙잡고 거기에 시간 다 소비하고 막판에 할 수 있었던 일도 못하거든요. 일단 할 수 있는 것 빨리빨리 해놓고 제일 어려운 것을 남겨놓고 그것은 2월 중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가 되겠죠.

▶오신환 : 그런데 제3지대 빅텐트라고 하는 것을 왜 하려고 하는지 그게 국민들로서는 명확하게 보여야죠. 제가 봐서는 그런 고민 없이 단순히 짬뽕 형식으로 당을 통합하다 보면 오히려 그게 마이너스 효과를 가질 수밖에 없는 그런 과정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게 너무 정서적으로 다릅니다. 사실 김용남 전 의원님이나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서 온 그런 사람들하고 문화, 정치적 문화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통합을 한다고 해서 내부적으로 그것이 잘 융합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고 다만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지금 의석수가 없잖아요, 현역 의원들이.

▶김용남 : 1석 있어요. 왜 없어요.

▶오신환 : 어쨌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좀 키워서 순번을 앞번호를 받기 위한 어떤 노력이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런 의도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실은 정체성이 다른 두 당이 통합된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게 지금 오신환 전 의원이 웃으면서 말씀하시지만 경험이신 거죠? 왜냐하면 예전에 바른미래당이 바른정당을 하셨다가 민주당 계열하고 합쳐서 만든 게, 국민의당과 합쳐서 만든 게 바른미래당이잖아요.

▶오신환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때 정체성 가지고 내부적으로 많은 충돌이 있었나요? 화학적 결합이 잘 안 됐었나요?

▶오신환 : 이준석 전 대표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그것을 굉장히 주저하는 측면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민주당 계열의 미래 계열하고.

▶오신환 : 그렇습니다. 아주 그것은 심각한 내부갈등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화가 태생적으로 너무 다른 과정이어서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김용남 전 의원님은 그것을 경험해 보지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경험해 본 사람하고 의논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용남 : 제가 가끔 요새 보면 탈당계 선배님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해요. 저보다 훨씬 앞서서 탈당을 하셨잖아요.

▷김태현 : 그 부분, 오신환 전 의원의 이 조언 이건 어떻게 보세요? 진짜 완전히 정치철학이 다르고 이제까지 해 왔던 토대, 추구하는 가치 이게 달라버리면 합치기가 힘든 것 아니에요?

▶김용남 : 그런데 막상 만나서 말씀을 나눠보면 큰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사실은...

▷김태현 : 좋은 얘기만 해서 그런 것 아니에요?

▶김용남 : 새로운미래 측의 통합창구는 신경민 전 의원님이거든요. 개혁신당은 저고요. 그럼 신 의원님하고 만나서 얘기해 보면 뭔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어떤 분의... 아마 유일하게 차이가 난다고 하면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 대북관 정도에서 차이가 날 수가 있는데.

▷김태현 : 되게 중요한 문제 아닌가.

▶김용남 : 그런데 신경민 의원님만 해도 저하고 큰 차이가 없어요, 만나서 얘기해 보면. 그래서 너무 그렇게 겁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른 정치세력보다는 허들이 조금 더 높은 건 틀림없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일은 할 수 있는 일 다해 놓고 마지막에 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신환 : 그런데 제가 경험상 당을 통합하면 문제가 하나둘이 아닙니다. 사실은 당명을 어떻게 할 거나, 색깔을 어떻게 할 거냐부터 시작해서 제가 그 당시에는 이언주 의원하고 같이 소위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했었는데 그게 굉장히 지난한 일이고요. 아주 사소한 것부터 사무처의 통합 또 실질적으로 공천이 가장 문제인데 그걸 누가 할 거냐. 그러면 또 반반씩 나눌 거냐, 이런 굉장히 큰 디테일한 문제가 있어서 현실적으로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김용남 : 제가 예상해 보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같이 하나의 정당으로 합치는 과정에서의 공천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을 놓고 충돌하는 것보다 훨씬 파열음이 적을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왜냐하면 제가 공천하니까 생각나는 게 당시 바른신당 보궐선거 공천할 때 이준석 지금 개혁신당 대표도 국민의당 쪽에서 온 김근식 송파병 전 당협위원장하고 노원병 공천 가지고 크게 한번 충돌했었잖아요. 그 트라우마가 있어서 얘기 듣고 보니까 공천 과정도 지난할 것 같은데.

▶김용남 : 여기 있더라도 저기보다는 문제가 적다니까요. 저쪽이 훨씬 심각해요, 지금.

▶오신환 : 한번 해 보세요. 그런데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이 봤을 때 저 두 당이 통합을 왜 하려고 하는지, 통합을 해서 뭘 하려고 하는지 이런 부분들이 명확하게 제시되어야만 될 것이다.

▶김용남 : 저희는 입장이 분명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소위 친윤 패권주의, 더불어민주당은 친명 패권주의예요. 그걸 부인하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저희는 그런 비상식적인 정치문화를 깨자는 것이죠. 그리고 어느 한쪽이 억지를 부릴 때 저희는 거중조정자로서 정가운데 있으면서 균형을 잡는 정치세력으로서 상식의 편에 서겠다.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올라가면 그건 통과시켜야죠. 법원 영장 재판을 통해서 본인이 해명하시라. 그리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몇 년씩 열심히 수사하면서 왜 수사를 한 번도 안 받으라고 해요. 그것도 통과시켜야죠. 저희 입장은 분명합니다.

▷김태현 : 마지막 질문은 김용남 의장님에게 드릴게요. 질문이 들어왔어요. "그냥 숫자로 말해 주세요. 미래 계열과 합칠 가능성 몇 퍼센트입니까?" 당위의 측면 말고 현실. 주저하고 계십니다, 지금.

▶김용남 : 51%.

▷김태현 : 51%요? 오신환 전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몇 퍼센트.

▶오신환 : 저는 49%.

▷김태현 : 49%요? 그렇게 높지가 않네. 알겠습니다. 51%와 49%. 오늘 정치쇼 런닝맨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개혁신당의 김용남 정책위의장, 국민의힘의 오신환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신환, 김용남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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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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