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CR7' 팬이구나? 첼시·인테르 '통수왕’의 옹호..."사우디 2년 안에 세계 최고 리그될 것" 호언장담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편을 들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루카쿠의 인터뷰를 전했다. 루카쿠는 "앞으로 2년 안에 사우디 프로리그가 세계 최고 중 하나의 리그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쿠는 6세에 축구를 시작해 안데를레흐트 유스에 들어갔고 16세인 2009년 첫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후 꾸준히 활약하면서 1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연소 득점왕(16살 10개월)에 올랐다. 최연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도 경신했다.
어린 나이에도 좋은 피지컬을 지녔으며 득점력 역시 뛰어났기 때문에 유럽의 수많은 클럽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루카쿠는 디디에 드록바의 열혈한 팬이었기 때문에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루카쿠는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웨스트 브롬위치,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3-2014시즌이 끝난 뒤 2800만 파운드(약 476억원)의 이적료로 에버튼 유니폼을 입었다. 루카쿠는 2016-2017시즌까지 에버튼에서 87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2017-2018시즌이 끝나고 루카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단 두 시즌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향했다.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2020-2021시즌 44경기 30골 9도움으로 주전 멤버로서 첫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21-2022시즌 루카쿠는 첼시로 복귀했지만, 문제아로 전락했다. 2021년 12월 '스카이 이탈리아'에서 루카쿠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민심이 험악해진 루카쿠는 시즌이 끝난 뒤 바로 인테르로 돌아갔다.
그러나 인테르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시즌 37경기 14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지만, 후반전 막판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시즌 후에는 인테르와 협상 중 잠수를 탔고, 로마 이적을 확정했다.
올 시즌 다행히 루카쿠는 부활했다. 18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세리에 A 득점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로마는 21경기 9승 5무 7패 승점 32점으로 리그 8위에 그치며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지만, 루카쿠는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루카쿠는 최근 사우디 프로리그와 이적설이 나고 있다. 구체적인 팀도 밝혀졌다. 바로 리야드 마레즈, 에두아르 멘디, 호베르투 피르미누, 알랑 생막시맹 등이 뛰고 있는 알 아흘리다. 알 아흘리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승점 40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적설에 휩싸인 데 이어 루카쿠의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루카쿠는 사우디 프로리그를 옹호하는 듯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사우디 프로리그는 앞으로 2년 안에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실 이러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루카쿠 혼자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1보다 낫다. 사우디는 몇 년 안에 최고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 사우디 프로리그는 엄청난 자본을 앞세워 유럽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에므리크 라포르트,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던 선수들이 모두 사우디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만족도는 낮다. 최근 대부분의 유럽 클럽 출신 선수들이 복귀를 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한 라포르트는 "솔직히 사우디에서 만족하지 못한다. 나는 그 이상을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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