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경상북도의 2024년 화두는?···"핵전쟁보다 더 무서운 게 저출생"
경상북도 "2024년은 '새로운 경북 시대'"
경상북도의 2024년 화두는 '우리가 만드는 기회, 새로운 경북 시대'를 열겠다는 겁니다.
중앙 정부에 의존하는 지방 자치를 극복하고, 지방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경북을 새롭게 만들자는 건데요.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저출생 문제 해결입니다.
2024년 경북의 중점 정책을 정리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수도권 집중 해결이 가장 시급
경상북도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저출생, 고령화, 수도권 집중입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와 젊은 층의 수도권으로의 유출은 경상북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최근 20년 동안 경북지역의 연평균 감소 인구는 7,200여 명.
달성군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이후 지난 2000년 272만 명을 정점으로 경북도의 인구는 내리막길입니다.
경상북도,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경상북도는 그래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출산부터 양육, 돌봄, 교육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기 위해 경북형 모델을 만듭니다.
초단기부터 초장기까지 정책도 단계별로 수립합니다.
'광역 비자 제도'···시장 주도 발전 전략 추진
늘어나고 있는 젊은 외국인들의 경상북도 유입을 위해 '광역 비자 제도'를 추진합니다.
지역 발전 전략을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형태로 바꿉니다.
'경북형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를 출범해 기업 투자를 유도합니다.
구미 국가산단에는 '근로자 기숙사형 오피스텔'을, 김천에는 '광역 스마트 농식품 유통물류 복합센터'를 건립합니다.
민간 자본을 통해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도 발굴합니다.
"'규모화'로 잘사는 농촌 만들자"
농업의 규모화와 공동 영농을 실험해 소득을 3배 늘린 '구미 들녘 특구'의 사례를 토대로 잘 사는 농촌 사업을 확대합니다.
경상북도는 지방의 희생으로 얻은 수도권 성장이 인구 감소로 지방과 수도권 모두 공멸할 수 있다며 이제 지방의 자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에 권한과 자유가 더 부여돼 지방 스스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겁니다.
'새로운 경북 시대'를 위한 경상북도의 2024년 정책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지방 소멸 대책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방 소멸도 막아야 하지만 외국에서 여러 학자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렇게 예측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출산 문제고 저출생 문제인데 그래서 우리 경상북도에서는 2024년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핵전쟁보다 더 무서운 게 저출생입니다. 핵은 뭐 떨어져도 많이 사망은 하지만 나라가 없어지질 않거든요. 저출생은 나라가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지방 소멸도 막고 대한민국 소멸도 막는 저출산과의 전쟁 선포를 했는데 어떻게 할 거냐?
가장 큰 문제가 젊은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어요.
결혼 안 하겠다. 이것은 제가 볼 때는 수도권 가서 지나치게 경쟁을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지쳐 있다.
지쳐 있는 사람을 제대로 생활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지방시대입니다.
너무 지나친 경쟁을 안 하고 살 수 있도록 만들고 그래서 우리 경상북도에서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이 집이 없어서 결혼 못 한다. 그게 가장 큰 이유더라고요.
또 그다음에 아기를 낳아도 키우기가 힘들다.
그래서 집을 갖고 결혼을 하면 아기 놓으면 공동체에서 키워주는 이런 것들 저출산과의 전쟁 이걸 선포해서 지방 소멸도 막고 대한민국 소멸도 막는 이런 운동이 새마을운동처럼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하는 데 2024년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가 직면한 여러 과제들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농촌 고령화 대비책은?농업은 제가 이 농사짓는 분들이 왜 도시 근로자보다 더 못 사느냐 똑같이 일은 열심히 하는데 농업인들은 땅이 있는데 땅만큼 더 잘 살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농사짓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우선은 농사를 좀 대규모 한다.
지금은 고령 된 분들이 작은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기 때문에 이모작 같은 걸 못 하고 기계화도 좀 적게 되고 과학화도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대규모하고 기계화, 과학화를 통해서 농업 대전을 통해서 농민 소득을 올리는 그래서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일을 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라든지 이런 과학적인 영농을 할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요.
실제로 작년도에 시범단지를 만드니까 동네 앞에 있는 땅 한 110ha 이상을 모아서 기계로 농사를 짓고 이모작을 하다 보니까 농사 개인이 지을 때보다도 한 3배, 4배 소득이 납니다.
그래서 농업을 잘 살게 하다 보면 젊은이들이 오게 되고 있고 그래서 저는 농업을 대규모화, 기계화, 과학화하면서 젊은이들이 들어서서 농사짓는 그런 체제로 농업 대전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주요 산업도시에 대한 정책 방향은?
구미가 전자산업단지인데 그것을 반도체 특화단지를 만들고 방산 클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포항은 철강 산업단지를 그것도 그대로 유지하지만, 거기다 이차 전지가 4차 산업혁명의 주된 산업입니다.
그래서 이차 전지 특화 단지를 만들었고요.
그래서 우리 경상북도는 반도체와 이차 전지 방산 클러스터 이런 걸 통해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서 미래 먹거리 그래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그런 산업으로 바꾸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견해는?
저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방이 너무 분화되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
그래서 대구·경북을 따로따로 하는 거고, 부·울·경도 따로따로 광주·전남도 따로따로 대전 충남도 따로따로 그렇다 보니까 수도권과의 경쟁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구·경북, 부·울·경 충남, 그다음에 충청도 호남 이렇게 합치면 수도권과 경쟁을 할 수 있고 이 지역에 수도권과 같은 시설들을 해줘야 합니다.
그게 뭐냐 교육, 문화, 예술, 의료, 교통 이런 문제를 수도권과 같이 하면 굳이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갈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거 지방시대 문제도 되고 그래서 2024년은 수도권도 큰 도시지만, 우리도 큰 도시를 만들어서 우리 수도권과 경쟁도 하고 또 세계화 전 세계 도시들과 도시 경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구·경북이 그전에도 통합 논의가 있었는데 이번 총선 끝나면 다시 통합 논의가 일어나서 대구·경북이 부활하는 그런 지역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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