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 유니폼 입은 지동원 "승우야, 형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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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한테 형 좀 살려달라고 했어요. 하하."
프로축구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하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33)의 말이다.
지동원은 이미 24일 경북 경주에서 진행되는 수원FC의 1차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지동원은 잉글랜드 선덜랜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다름슈타트, 브라운슈바이크 등에서 활약했고, 2021년 하반기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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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이)승우한테 형 좀 살려달라고 했어요. 하하."
프로축구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하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33)의 말이다.
수원FC는 26일 지동원의 영입을 발표했다.
지동원은 이미 24일 경북 경주에서 진행되는 수원FC의 1차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수원FC의 새 동료들과 두 번째 훈련을 마친 25일 연합뉴스와 만난 지동원은 부상에 신음해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던 지난날들과 작별하고 2024시즌 K리그에서 부활의 날개를 펴겠다고 다짐했다.
수원FC에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시절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승우(26)가 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자신을 반갑게 맞아준 이승우에 대해 지동원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 맞춰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많이 기록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우에게 "형 좀 도와달라"고 '청탁'했다며 웃은 지동원은 올 시즌 내내 이승우와 호흡을 기대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다"며 '듀오 탄생'을 예고했다.
지동원은 잉글랜드 선덜랜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다름슈타트, 브라운슈바이크 등에서 활약했고, 2021년 하반기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허벅지 근육, 무릎 연골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2023시즌을 마칠 때까지 서울에서 K리그1 25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동원은 "컨디션은 괜찮다. 휴가 기간 몸을 잘 준비했다"며 "구단에서 다시 한번 도전할 기회를 주신 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수원FC는 지난해 K리그1을 11위로 마치고 강등 문턱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지동원은 "분명 지난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는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다 높은 위치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공격진에 포진한 뛰어난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보겠다"고 말했다.
2024시즌 수원FC의 새 사령탑이 된 김은중 감독과는 처음 만났다.
김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지난해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만큼 동기부여가 클 것 같다. 부상만 없다면 예전의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지동원 역시 "감독님께서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하셨다"며 자기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겠다고 했다.
김은중 감독에 대해서는 "침착하고 이성적인 분 같다"며 "흥분하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실 것 같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지동원은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라며 배려해 주신다. 훈련 전후에도 늘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신다"며 "개인별 컨디션에 따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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