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프로펠러 손상… 72번째 비행 끝으로 사실상 임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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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탐사 역사 최초로 지구 밖 행성에서 동력 비행에 성공한 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어티'가 사실상 임무 수행 불가능 상태에 빠졌다.
인저뉴어티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화성에서 생명체와 물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고장으로 인저뉴어티는 더이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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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8일 통신 두절로 로터 프로펠러 손상
남은 영상과 데이터 내려받아 다음 임무 준비
우주탐사 역사 최초로 지구 밖 행성에서 동력 비행에 성공한 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어티’가 사실상 임무 수행 불가능 상태에 빠졌다. 비행장치 손상으로 더이상 비행을 할 수 없어진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5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인저뉴어티의 비행 이후 최소 1개의 로터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인저뉴어티는 2021년 2월 화성 탐사차(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했다. 2개월 후인 4월 첫 동력비행에 성공한 이후 최근까지 72차례의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화성 환경은 지구에서 받을 수 있는 양력의 100분의 1만 있어 동력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저뉴어티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화성에서 생명체와 물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고장으로 인저뉴어티는 더이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소설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저뉴어티가 이제 화성에서 마지막 비행을 했다는 사실을 발표한다는 것이 씁쓸하다”고 전했다.
시어도어 자네토스 인저뉴어티 프로젝트 책임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저뉴어티의 비행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며 “화성의 방사선 환경에서도 2년 이상 반도체, 리튬이온전지가 작동한다는 것은 나사 엔지니어들에게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인저뉴어티는 임무 중 3차례의 비상 착륙과 화성의 먼지, 추운 겨울도 버텨냈다. 이달 18일에는 72번째 비행 중 통신이 끊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바로 다음날 통신이 다시 이어졌으나 통신 두절로 인한 추락으로 프로펠러의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펠러 손상은 헬리콥터의 양력을 감소시키고 균형을 깨뜨려 비행에 치명적이다.
자네토스 책임자는 “인저뉴어티가 보내 온 사진의 그림자에서 파손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사진 확인 직후 절망에 빠졌으나 그간 우리가 해온 일들이 얼마나 대단했는지에 대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나사는 인저뉴어티 시스템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남아 있는 영상과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통신 중단과 고장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인저뉴어티의 사고 데이터는 이후 계획된 화성 헬리콥터 임무의 성공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NASA는 현재 화성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지구로 보내기 위한 추가 헬리콥터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
자네토스 책임자는 “인저뉴어티는 철저한 이론을 바탕으로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미래의 헬리콥터 설계는 인저뉴어티가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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