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증오의 정치 멈춰야” -野 “정치테러 특단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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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6일 괴한으로부터 습격 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쾌유를 기원하며 정치테러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피습 사건' 뒤에도 우리 정치가 사실상 바뀐 것이 없다"며 "지금 바로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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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혐오 반대하는 국민과 연대”…이재명은 별도 언급 없어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여야는 26일 괴한으로부터 습격 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쾌유를 기원하며 정치테러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피습 사건’ 뒤에도 우리 정치가 사실상 바뀐 것이 없다”며 “지금 바로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 피습 사건에 우리 사회가 충격을 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며 “특히 이번에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처럼 무겁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잘못된 언어를 전파하는 것을 끝내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는 멈춰야 한다. 증오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를 파괴하기 전에 각 정당이 스스로 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치테러 방지를 위한 특별기구 구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윤희근 경찰청장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기구 구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피습 사건도 그렇고 배 의원 피습 사건도 그렇고 유사 범죄나 모방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선거 관련해 경찰의 경호나 경비 대책이 선거 운동 기간 중에 제한이 돼있는데 이 기간을 조금 더 앞에서부터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부당국의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의원이 정치테러를 당했다. (민주당은) 이를 명백한 정치테러로 규명한다”며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발생하는데 당국의 특단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 테러에 반대하는 것에 더해 혐오를 반대하는 국민과 연대를 넓혀간다”며 “배 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사건과 관련해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사건 직후 SNS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며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적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에서 홍 원내대표, 고민정 최고위원이 배 의원의 병문안을 가고자 의사를 타진했지만 배 의원 측에서 정중히 사양했다”고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폭력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속히 서로를 적대하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실 경호원으로부터 과잉 진압당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회와 정부는 국정운영의 파트너인데도 서로를 배타적으로 적대하는 정치문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여야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본회의장에서는 피켓팅이나 야유, 함성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절제와 관용의 정신을 되살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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