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는 한국 가서 삼성 투자 유치…트럼프는 일자리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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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를 설명하면서 삼성전자 등 외국 기업들의 대미투자를 또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2개의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을 거론, "마치 거대한 풋볼 경기장 같다"면서 "그들은 공장 건설뿐만 아니라 거기서 일할 많은 사람을 고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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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를 설명하면서 삼성전자 등 외국 기업들의 대미투자를 또 언급했다.
자신의 임기 동안 통과시킨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한국 반도체 및 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를 성과로 내세운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州) 슈피리어에서 열린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및 바이드노믹스 홍보 행사 연설에서 지난 2022년 5월 방한했을 당시를 소개했다. 위스콘신주는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그는 "저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갔다"며 "저는 한국의 지도자에게 말했다. 저는 '당신은 삼성이라는 회사를 갖고 있다. 당신은 이같은 컴퓨터 칩을 많이 만든다. 미국으로 오세요'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들(삼성)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총 500억 달러(67조원)가 미국에 투자돼 공장들을 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공장을 다시 세우고 있고, 일자리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의 지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2개의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을 거론, "마치 거대한 풋볼 경기장 같다"면서 "그들은 공장 건설뿐만 아니라 거기서 일할 많은 사람을 고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균 연봉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반문한 뒤 "1년에 10만 달러다. 그리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겨냥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경제 정책을 대비시키며 직격했다.
그는 "경제성장은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더 강력했다"면서 "제 전임자(트럼프 전 대통령)는 최근 경제가 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믿어지느냐. 그는 제가 아직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곧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것이 그가 바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 국민들 덕분에 미국은 이제 세계 선진국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과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분명히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자신이 중산층 강화를 통한 상향식 경제 정책을 펴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자 감세를 통한 '낙수식' 경제정책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빼앗아 해외로 보냈다. 값싼 노동력 때문"이라며 "정당한 임금을 주는 대신 일자리를 해외로 보내 임금을 낮추고 그 제품을 수입함으로써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는 인프라 시설과 교육에 대한 공공투자를 축소했고, 그 과정에서 그는 지역사회를 공동화하고 공장들을 폐쇄하며, 너무 많은 미국인들을 낙오하게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을 잇는 기존 교량(블래트닉교)을 대체할 새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을 포함해 전국에 걸친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의 운송 프로젝트에 재정을 투입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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