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개인일정을 15세가" 전여옥, '배현진 습격' 배후설 제기

페이스북에 글 올려 “분명 배후가 있을 것”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 관련해 "배후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미용실에 가려던 배 의원의 개인 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을 리 없다는 것이다.

전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현진 피습, 배후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배현진 의원, 얼마나 무서웠을까. 영상을 보니 무지막지하게 때린다. 15살 소년이 왜 이런 폭력을 휘둘렀을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배현진 피습 스틸컷 [배현진의원실 제공]

25일 오후 5시23분께 10대 습격범이 넘어진 배현진 의원에 대해 계속해서 공격을 가하고 있는 장면 [배현진 의원실]

이어 “15살 소년이 왜 이런 폭력을 휘둘렀을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배 의원은 개인일정으로 미용실을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가해자는 30분 전부터 주변에서 배현진 의원을 기다렸다”며 “어떻게 개인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을까?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 짓듯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꿀밤으로 하자 이정도면' '청담동. 동네병원 무시하냐' '중대사안 아니잖아. 자작극' 이란 자극적 댓글들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댓글들 살벌하다. 이래도 인간인가 싶다”고 개탄했다. 이어 “배현진 의원, 어서 낫기를. 힘내시라”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달려든 A군이 휘두른 돌덩이로 머리 부위를 약 15차례 공격당했다.

당시 A군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묻고 신원을 확인하고는, 갑자기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군은 머리를 감싸 쥐며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 A군은 또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배회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배 의원은 서울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돼 두피 봉합 처치를 받은 뒤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