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은 선행…서울 중구 '개인 최대후원자' 명예의전당에

정준영 2024. 1. 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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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미국에 살면서도 서울 중구에 후원을 이어온 한 어르신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26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조양(80)씨는 지난 12년간에 걸쳐 중구에 총 3억1천만원을 쾌척했다.

개인 후원금으로는 중구에서 최대 금액이다.

그 나눔을 이어가고자 그는 매년 연말에 대리인을 통해 중구에 후원금을 전달해온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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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예의 전당' [서울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미국에 살면서도 서울 중구에 후원을 이어온 한 어르신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26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조양(80)씨는 지난 12년간에 걸쳐 중구에 총 3억1천만원을 쾌척했다. 개인 후원금으로는 중구에서 최대 금액이다.

조 어르신의 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 중구 회현동에 건물을 남겼다.

건물에서 나오는 수익을 뜻깊게 사용하고 싶었던 그는 어머니가 생전에 이웃에게 베풀었던 선행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 나눔을 이어가고자 그는 매년 연말에 대리인을 통해 중구에 후원금을 전달해온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2011년부터 기탁된 후원금은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층 학생에게 전달됐고, 2020년부터는 관내 요양시설 1곳에 전해져 성탄·송년 행사, 계절 나들이, 명절 행사 등에 쓰이고 있다.

그는 작년 12월에도 6천만원을 기탁해 중구청과 회현동, 남산실버복지센터가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그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중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구 관계자는 "해외에서 오랜 기간 나눔을 실천하신 조 후원자님께 감사의 메일을 보냈는데, 후원을 이어가겠다는 답장을 받았다"며 "후원자의 귀한 나눔이 어려운 이웃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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