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새 생명 탄생 119 구급서비스’…4년간 10명에 ‘빛’
다문화 가정 ‘통역 서비스’도 제공
경북소방본부는 2020년부터 ‘새 생명 탄생 119 구급서비스’를 시행해 37건의 응급분만 활동을 수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산부, 산전·산후 병원 진료가 필요한 임산부를 돕기 위해 전문적인 분만 처치 교육을 받은 119 구급대가 신속히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서비스다.
지난 1일 포항시에서 태어난 지 20분가량 된 신생아를 탯줄 절단 등의 응급처치 후 산모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고, 16일에는 문경시의 한 산모의 집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응급분만을 해 새 생명의 탄생을 도왔다.
지난 4년간 구급차 안에서 10명의 새 생명이 무사히 태어났다.
희망자들은 119 안심콜서비스 또는 소방서 및 119 안전센터에 직접 방문해 가입하면 출산과 입원, 응급 진료, 이송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소·나이·임신 개월 수·출산 예정일 등의 정보를 미리 입력하면 긴급 상황 시 119에 신고했을 때 환자의 상태를 미리 알 수 있어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영어권 국가와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8개국의 13개 외국어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423명의 임산부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119 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응급 분만 및 신생아 응급처치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임산부 응급분만 처치 능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응급분만 지원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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