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차관, ‘최대교류 창구’ 신의주 거쳐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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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중앙위 총서기 겸 주석이 지난 1일 주고받은 축전으로 공동 선포한 '조중(북·중) 친선의 해'을 계기로 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 등 논의 목적을 지닌 방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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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중앙위 총서기 겸 주석이 지난 1일 주고받은 축전으로 공동 선포한 ‘조중(북·중) 친선의 해’을 계기로 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 등 논의 목적을 지닌 방북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외교부 부부장 손위동(쑨웨이둥)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대표단이 신의주를 경유하여 25일 평양에 도착하였다”며 “국경 교두(다리 들머리)에서 외무성 일군들과 우리 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 공사가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쑨 부부장 일행이 베이징→평양 항공편이 아닌 육로를 이용해 방북했다는 뜻이다. 이례적인 방북 경로 선택이다. 평안북도 신의주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마주한 서북쪽의 국경 도시로 ‘신의주-단둥’ 구간은 북·중 최대 인적·물적 교류 창구다. 쑨 부부장의 ‘신의주→평양’ 경로 선택에 북·중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겠다는 두 나라의 외교적 신호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
쑨 부부장 등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평양에 도착해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 자리엔 박명호 외무성 부상(차관)이 함께했다.
박명호 부상은 지난해 12월15일 베이징에서 쑨 부부장과 회담을 했는데, 당시 북·중 양국은 “조중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2024년에 쌍무관계를 강화발전시켜나갈 데 대하여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조중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강화할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노동신문이 12월17일 보도했다. 당시 박 부상과 쑨 부부장의 회담은 4년 만의 북·중 고위급 회담이었다. 박 부부장은 지난해 12월1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만났다.
올해 들어선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1일 주고받은 축전을 통해 2024년을 ‘조중친선의 해’로 함께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내왕을 긴밀히 하고, 친선의 정과 단결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에서 협동을 보다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외교관계 설정 75돌과 ‘중조친선의 해’를 계기로 전통적인 친선을 빛내이고, 전략적 신뢰를 두터이 하며, 교류와 협조를 증진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중친선의 해’ 선포를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북 등 북·중 정상외교가 모색되리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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