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지지자, 한동훈으로 옮겨가…일종의 '궁정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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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신평 변호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평 변호사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갈등에 대해 "일종의 궁정 쿠데타"라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신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 기반, 열성적인 활동가들이 한 위원장 측으로 대부분 옮겨간 것이 거의 명백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똑같은 권력 기반 안에서 어떤 한 사람을, 어떤 권력자를 대체하는 다른 권력자가 교체하는 그런 것을 궁정 쿠데타라고 볼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던 여성 조직원들이 거의 한 위원장 쪽으로 옮겨갔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이 저 같은 사람에게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신 변호사 "수면 하에 벌어지고 있는 권력의 이전 작업을 주목해 봐야 한다"며 "아직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말씀드리자면 과거의 역사에서 사마의가 위나라를 무너뜨리고 진나라의 기초를 닦았고 (중국 공산당의)임표(린뱌오)가 모택동(마오쩌둥)에 대항해서 새로운 자기가 권력자가 되기를 원했다"며 "이런 것이 궁정 쿠데타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 위원장의 지금 그런 차별화 작업이 이 사마의가 될 것이냐 아니면 임표로 그칠 것이냐는 좀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여전히 한 위원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인지' 묻는 말에 "지금도 그 의견에 변함이 없다"며 "과연 한 위원장이 강성 지지층을 벗어나서 중도층의 지지를 충분히 흡인했느냐는 것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지는 카리스마, 강한 리더십이 있다"며 "윤 대통령이 과연 어떤 행동을 할 것이냐. 아직은 이 소동이 진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