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치인 피습에 충격...여야, 총선 앞 대책 고심

강민경 2024. 1. 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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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저녁 발생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으로 정치권은 또 한 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습격당한 지 불과 3주 만에 벌어진 거라 파장이 더 큰데,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정치인 대상 공격 근절을 촉구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갑작스러운 배현진 의원 피습 소식에 정치권도 놀란 분위기죠?

[기자]

여야는 지난 2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불과 23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데 특히 놀란 모습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의 외부 활동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충격은 더 큰데요.

그런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 대상 공격'에 대한 우려와 규탄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배 의원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제 사건 직후, 배 의원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상태를 살폈습니다.

오늘은 윤재옥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아침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바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에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당은 배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총선을 앞둔 후보자나 지도부 관련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의견도 나올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겪었던 더불어민주당도 배 의원 사건 관련 대응 방침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치인 대상 폭력에는 여야가 없다는 데 공감하며 규탄 목소리에 힘을 보태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을 계기로 띄운 '정치테러 대책위원회'에서 이번 사안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잇단 정치인 피습 사건은 상대 진영을 적으로 규정하는 극단적인 정치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양당이 발언 수위를 높이며 '혐오 정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정치권이 이에 대해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각 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야 공세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죠?

[기자]

당정 갈등을 임시 봉합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최근 대통령실과의 확전을 불러올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선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습니다.

대신 민생을 부쩍 강조하며 동시에, 민주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여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치개혁'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의 이른바 '방탄 정치'를 부각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공천과 인적 쇄신을 놓고 또 다른 갈등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권고한 '교체 대상' 중 상당수가 영남권 의원이라는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공천 규칙대로라면 전략공천 가능 지역구가 최대 50곳 가까이 된다는 분석까지 나오며,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에 대한 당 일각의 우려도 감지됩니다.

민주당도 대표적인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잇따라 출사표를 내며, 내홍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당내 경선에선 권리당원의 지지가 중요한데, 비명계 지역구가 공격 대상이 됐다는 불만의 적잖습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거제 관련 입장도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요.

지도부는 설 전까지는 의원들의 생각을 최대한 들어보겠다는 방침이지만, 결정이 너무 늦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3지대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양향자 신당과 합당을 선언하며 '소통합'에 먼저 나선 상태인데요.

민주당에 같은 뿌리를 둔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이 주축인 '미래대연합'도 통합을 위한 막판 조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각 우선 합친 뒤 '빅텐트' 협상에 들어갈 거란 관측이 우세한데, 앞으로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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