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농협맨’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2024. 1.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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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60)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이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 당선자는 전체 유효표수 1245표 중 607표를 획득하며 1차 투표 1위를 기록했지만, 16표 차이로 과반을 넘지 못해 2위 조덕현 조합장(327표)과 결선 투표를 치렀다.

율곡농협 출신인 강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2004년 제20대 중앙회장 선거 이후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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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투표서 62.73%인 781표 획득
2006년부터 조합장 맡아 리더십 증명
지역 농·축협 무이자 자금 지원 공약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선거에서 당선 확정 후 당선통지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강호동(60)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이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 당선자는 전체 유효표수 1245표 중 607표를 획득하며 1차 투표 1위를 기록했지만, 16표 차이로 과반을 넘지 못해 2위 조덕현 조합장(327표)과 결선 투표를 치렀다. 같은날 오후 5시부터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강호동 당선인은 781표(약 62.73 %)를 얻으며 464표(약 37.27%)에 그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17년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이날 투표에는 1111명의 선거인이 참여했다. 부가 의결권 제도를 도입해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인 조합은 1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은 2표를 행사했으며, 전체 표수는 1252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90년 민선이 도입되면서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도중에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고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돌아가게 됐다.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강호동 당선인은 1987년 농협에 발을 디딘 37년 전통 농협맨이다. 입사 10년 만인 1997년 상무로 승진했고, 2006년 율곡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20여 년 만에 44세의 젊은 나이로 조합장이 되었으며, 이후 남다른 리더십으로 내리 5선 조합장을 맡고 있었다.

지역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가 강호동 당선자의 대표 공약이다.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 자금 20조 원을 조성해 조합 1곳당 200억∼500억 원을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제1금융권 수준으로 키운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규제를 풀어 각종 상품개발, 인력 전문화를 통해 지역 농·축협의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율곡농협 출신인 강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2004년 제20대 중앙회장 선거 이후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르게 됐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 날 시작된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다.

■ 강호동 당선자 주요 약력 ▲1963년생 ▲경남 합천고 ▲대구미래대 세무회계과 ▲농민신문 이사 ▲한국딸기생산자협의회 회장 ▲경남농협 도민사업업무협의회의장 ▲한국친환경협의회 이사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합천지구 협의회장 ▲철탑산업훈장, 법무부장관 표창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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