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철 호우에…가뭄은 31.4일 '평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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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기상가뭄은 총 31.4일 발생해서 1974년 이후 27번째로 많았던 걸로 나타났다.
앞서 기상가뭄은 2022년 발생해 지난해 초까지 이어졌다.
기상가뭄은 여름철에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해소됐다.
현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4년 이후 10년 단위로 비교하면 최근 10년의 기상가뭄은 다른 기간(0~2회)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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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해 전국 기상가뭄은 총 31.4일 발생해서 1974년 이후 27번째로 많았던 걸로 나타났다. 지난봄 가뭄이 해소된 뒤 여름철 많이 늘어난 강수량 때문에 극심한 가뭄은 없었다.
기상청은 이같은 분석을 골자로 하는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167개 시·군의 기상가뭄 현황과 전국·지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 가뭄일수 분포 등이 담겼다.
기상가뭄은 특정 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하천이 마르는 수문가뭄, 농업용수가 부족한 농업가뭄 등과 비교된다.
지역별로는 남부지방(36.6일) 기상가뭄이 중부지방(26.0일)보다 길었다. 남부지방은 역대 26위, 중부는 29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기상가뭄일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대전·세종·충남으로 51.3일에 달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기상가뭄일수는 10.9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앞서 기상가뭄은 2022년 발생해 지난해 초까지 이어졌다. 2021년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의 14.7%에 불과했고, 2022년 들어서는 비교적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의 68.7%에 그치며 2023년 봄철까지 가물었다.
기상가뭄은 여름철에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해소됐다. 지난해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로 평년(727.3㎜)보다 300㎜가량 많았고, 1973년 이래 역대 5번째로 많았다.
가뭄은 과거보다 잦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최근 10년간 100일 이상의 기상가뭄이 나타난 해는 2014년과 2015년, 2017년, 2019년, 2022년 등 다섯 차례나 된다.
현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4년 이후 10년 단위로 비교하면 최근 10년의 기상가뭄은 다른 기간(0~2회)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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