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이죠?"…습격범 첫 포착부터 수술까지 90분간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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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유명인과 시민의 평범한 대화였다.
하지만 배 의원의 신분을 확인한 중학생은 한순간 테러범으로 돌변했다.
A군은 드러누운 배 의원을 향해 가격을 이어갔고 폭행은 시민들이 현장을 목격해 저지할 때까지 계속됐다.
머리에 1㎝ 열상을 입은 배 의원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상처를 봉합하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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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 "안녕하세요"
여느 유명인과 시민의 평범한 대화였다. 더군다나 말을 걸어온 건 앳된 얼굴의 중학생. 웃으며 응대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배 의원의 신분을 확인한 중학생은 한순간 테러범으로 돌변했다.
중학교 2학년 A군(15)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빌딩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25일 오후 4시35분. 현장을 배회한 사실이 폐쇄회로(CC)TV에 최초로 목격된 시각이다. A군은 마스크와 회색 모자를 착용했고 두꺼운 후드티와 롱패딩을 걸치고 있었다.
A군은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아예 건물로 들어가 잠복을 시작한다. 배 의원은 그로부터 20분쯤 지난 오후 5시10분에 건물에 도착했다.
건물이 있는 동네에는 미용실, 카페 등이 밀집해 있다. 배 의원은 건물 안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1층 유리문을 열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바로 그때 유리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던 A군이 말을 걸어왔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
두 차례 물음에 A군을 발견한 배 의원이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 그렇게 뒤로 반쯤 돌아서 몇 마디를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A군은 갑자기 패딩 주머니에서 돌을 꺼내 배 의원의 머리를 가격하기 시작했다. 3~4대를 맞고 곧바로 쓰러진 배 의원은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A군의 폭력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A군은 드러누운 배 의원을 향해 가격을 이어갔고 폭행은 시민들이 현장을 목격해 저지할 때까지 계속됐다. A군은 배 의원을 향해 18초간 약 17회 돌로 가격했다.
강남소방서에 피습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후 5시13분쯤이었다. 119구급대가 3~4분 후 현장에 도착했다. 강남경찰서도 신고를 받고 출동해 경찰은 오후 5시26분쯤 A군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머리에 1㎝ 열상을 입은 배 의원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상처를 봉합하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맡은 박석규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브리핑에서 "1㎝ 정도 열상을 두 차례 봉합했다"며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뇌 내 출혈은 없었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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