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하더니 불 활활…누전 차단기 있어도 불꽃에는 '무용지물'
【 앵커멘트 】 며칠 전 상점 227개가 잿더미로 변한 충청남도 서천특화시장 화재는 '전기 불꽃'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꽃이 발생했다면 누전 차단기가 이를 감지하고 전기를 차단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건데요. 왜 그랬을까요? 정치훈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상점에서 상점으로 시뻘건 불길이 번집니다.
2016년 대구 서문시장에 불이 나 상점 679개가 불에 탔습니다.」
4개월 뒤 수도권에서 가장 큰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도 큰불이 났습니다.
모두 전기 합선 등으로 인한 불꽃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 인터뷰 : 임지완 / 전통시장 상인 - "(전통시장은) 전선이 너저분하니까 합선 염려가 있죠."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역시 전기 불꽃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한 상점 안에서 불꽃이 튀며 큰불로 번졌습니다.
누전 차단기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알아봤습니다.
"전선에 접촉 불량이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전원을 켜자 불꽃이 발생하고 연기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누전 차단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불꽃이 주변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누전 차단기가 전기 불꽃은 감지하지 못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누전 차단기는 전류가 많이 흐르거나 인체에 감전됐을 때만 차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크 차단기는 불꽃이 튀자 곧바로 전기가 차단됩니다.
미국은 불꽃을 감지하는 아크 차단기를 2002년부터 의무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규정이 없습니다.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90건.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전기적 요인이 원인이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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