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위’ 말레이시아, 亞컵서 44년 만에 승점+17년 만에 득점→상대는 ‘23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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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17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고 3골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44년 만에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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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3-3 무승부
말레이시아, 아시안컵에서 44년 만에 승점+17년 만에 득점
[포포투=가동민]
말레이시아가 17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는 한국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선제골은 한국이 넣었다. 전반 21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정우영에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에 들어와 말레이시아가 동점을 만들더니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6분 황인범이 한국 진영에서 공을 뺏겼고 아이만이 슈팅했다. 아이만의 슈팅은 김민재가 막았지만 할림이 공을 잡았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아이만의 발을 찼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아이만이 키커로 나섰고 역전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몰아붙였고 힘겹게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8분 이강인이 프리킥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2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15분 모랄레스가 골망을 갈랐고 경기는 3-3으로 끝났다.
김판곤 감독은 작년 초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서 물러나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판곤 감독은 하락세였던 말레이시아의 분위기를 바꿔놨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 바레인, 요르단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르단을 만났다. 요르단과 수준 차이가 많이 났다. 말레이시아는 요르단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0-4 대패를 기록했다.
2차전 바레인전은 아쉬웠다. 말레이시아는 바레인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간헐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바레인을 위협했다. 승부는 경기 막판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을 헌납하며 0-1로 패배했다.
말레이시아는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조 4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말레이시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왔다. 경기 내내 밀도 높은 수비를 바탕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말레이시아는 3골을 뽑아내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이긴 것 같이 기뻐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많이 났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고 한국은 FIFA 랭킹 23위다. 무려 107계단 차이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선수 면면도 화려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고 3골을 기록했다. 매우 충격적인 결과였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44년 만에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가 마지막으로 승점을 챙긴 건 1980 쿠웨이트 아시안컵이었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한국,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말레이시아는 UAE에 2-0으로 승리했고 한국과 카타르에 1-1로 비기면서 1승 2무 1패를 거뒀다.
이후 번번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동남아시아에서 공동 개최된 2007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하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과 함께 C조에 속했고 단 1골만을 기록하며 3전 전패를 당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에 1골을 넣으며 1-5로 패했다. 말레이시아는 다시 본선에 나오지 못했고 김판곤 감독이 17년 만에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도 힘든 여정이었지만 마지막에 승점과 득점에 모두 성공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수모를 당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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