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랩게임즈 신작 ‘롬’, 정통 하드코어 MMORPG의 기본 ‘충실’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4. 1. 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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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MMORPG 재미 ‘구현’…초반부터 자유로운 PK ‘눈길’
‘롬’
레드랩게임즈(대표 신현근)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공동 서비스하는 신작 MMORPG ‘롬(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10개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하는 ‘롬’의 핵심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위 한국형 MMORPG의 특징인 자유로운 필드 대전(PK), 아이템 획득과 성장의 재미가 그것이다. 기존 모바일 기반 MMORPG의 주요 유료상품 설계를 가져왔으나 이용자 부담을 낮춘 여러 장치들도 눈길을 끌었다.

‘롬’은 초창기 한국 PC온라인게임처럼 심플한 클래스 구성을 갖췄다. 검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나이트’, 활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레인저’, 지팡이와 마법을 사용하는 ‘매지션’ 등이다. 각 클래스의 능력치도 직관적이다. 힘, 민첩, 지능의 주요 스탯 수치에 따라 각각 근거리, 원거리, 마법 공격력 등이 올라간다. 이외 체력 수치에 영향을 주는 체력, 마력 수치에 영향을 주는 지혜 등의 스탯도 존재한다. 육성 전략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레인저’라면 민첩 위주로 레벨업에 따른 보너스 스탯을 투자하도록 설계된 모습이었다.

‘롬’ 스크린샷
심플한 클래스 구성만큼 전반적인 게임의 성장 구조도 익숙하고 직관적이다. 레벨업에 따라 주어지는 보너스 스탯 외에도 일반, 고급, 희귀, 영웅 등 등급에 따라 더 높은 능력치가 부여되는 아이템 분류, 강화 단계에 따라 기본 능력치가 상승하는 강화 구조, 희귀 등급 이상의 아이템에 추가 능력치를 부여할 수 있는 세공 등 캐릭터의 능력을 높이는 익숙한 성장 요소들이 존재했다.

여기에 일종의 아바타 스킨인 ‘코스튬’, 펫의 역할인 ‘가디언’, 흔히 ‘컬렉션’으로 불리는 아이템 도감과 몬스터 도감 등도 확인 가능했다. ‘코스튬’과 ‘가디언’을 장착해 추가 능력치를 획득할 수 있으며 획득한 코스튬과 가디언에 따라 컬렉션 효과도 받을 수 있는 등 여타 다른 MMORPG에서 볼 수 있는 성장 요소들이다.

‘롬’ 스크린샷
다만 ‘롬’은 전반적인 부분에서 성장의 어려움을 완화하는 장치들을 부여해 차별화를 꾀한 모습이었다. 필드 사냥이나 던전 사냥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비 상자에서는 최대 영웅 등급 장비까지 획득이 가능해 비교적 상위 장비 획득 기회를 열어 놓은 듯했다. 또 가디언 및 몬스터 도감용 소환 석판을 직접 재료를 모아 제작할 수도 있었다. 합성의 경우 3개의 동일 등급 코스튬과 가디언을 요구했고 일반 등급 합성시 고급은 20%, 고급 합성시 희귀는 15% 확률로 등장했다. 강화도 7단계까지는 100% 확률로 성공하고 8단계 90%, 9단계 80% 등으로 설정해 강화 실패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도 존재했다. 자유로운 필드 PK다. 초반부터 다른 이용자를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느낄 수도 있을 법했다. 별도의 설정도 존재하지 않아 단순 클릭만으로 너무 쉽게 다른 이용자와 전투가 시작됐다.

‘롬’ 스크린샷
편의성은 충분했다.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많은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편의 기능이 구현된 모습이었다. 음식이나 물약, 스킬 등의 자동 사용부터 퀘스트 및 콘텐츠 진행을 위한 해당 공간으로의 순간 이동 등 게임진행에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아이템 도감 등록을 위한 장비 제작이나 강화, 사냥터 및 거래소 확인 등도 자연스러웠다.

전반적으로 ‘롬’은 하드코어 MMORPG라는 콘셉트가 어울리는 게임이었다. 아이템 획득과 거래, 필드 PK, 각종 던전과 콘텐츠, 여러 성장 요소들은 기존 게임과 큰 맥락에서 동일하지만 일정 수준의 성장을 보장했다. 거래소 수수료도 최저 3%로 설정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상 거래를 막기 위함인지 최대 33%까지 수수료가 높아지는 설정도 존재했다. 다만 여러 기술을 활용하기에는 마나가 너무 부족한 느낌이었고 베타 테스트 버전의 경우 이벤트로 지급한 재화가 많아 정식 출시 이후의 성장 난도를 확인할 필요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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