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관리 미흡' 식품 해외제조업소 27곳 수입 중단 조치

식약처, 칭다오 맥주 제조업소 등 현지 실사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로 식품 등을 수출한 28개국 해외제조업소 427곳을 실사한 결과, 위생관리가 미흡한 37곳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는 생산단계부터 수입식품의 안전을 관리하기 위해 수출국 제조업소에 매년 현지실사를 해오고 있다.

수입식품 등의 생산·제조·가공·처리·포장·보관을 하는 해외제조업소는 지난해 말 기준 약 4만9000여개소에 등록돼 있다.

지난해 현지실사는 통관·유통 단계 부적합 이력, 다소비 제품, 국내외 위해정보 등을 분석해 위해 우려가 높은 제품을 만드는 해외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작업장 밀폐관리 미흡 △탈의실 환기시설 미비 △탈의실 보관함 미비 △화장실 환기시설 미비 △작업장 조도 관리 미흡 등이 일부 업소에서 확인됐다.

식약처는 적발된 37곳 중 최종 부적합 판정을 받은 27곳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를 하고 국내 유통 중인 해당 제조업소 제품의 수거·검사를 실시했다.

'개선필요'로 판정된 10곳에 대해서는 개선명령과 수입검사 강화조치를 하고 위반 제조업소에서 생산·수입되는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했다.

향후 위생관리가 미흡한 해외제조업소에서 낸 개선사항 증빙자료를 검토해 적합한 경우에는 수입중단 등의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이른바 '소변 맥주' 논란이 된 중국 칭다오 맥주 제조업소를 포함해 해외제조업소로 많이 등록된 아시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