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 대한민국 감독이 될 수 없는 두 가지 이유...마음은 콩밭에 있고 '관주위보' 능력 부족, 김판곤 감독과 판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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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은 선수로서는 성공했지만 지도자로서는 그렇게 대단한 성과를 낸 인물이 아니다.
아시안컵에서도 그는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고 있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클린스만과 따로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별 리그 세 경기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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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그를 대표팀 감독에 선임했다.
그러자 그를 잘 알고 있는 언론들과? 팬들은 걱정했다. 지도자로서의 능력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는 '재택근무' 등 한국 축구 정서에 맞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다려 주기로 했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겠다고 공언했으니 기회를 주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아시안컵에서 그는 두 가지 부족한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첫째, 그의 마음은 '콩밭'에 있었다. 쉽게 말해 선수들과 홀연일체가 되지 않았다.
이는 감독 취임 때부터 지적돼온 사안이다.
가게 주인이 있고 없고에 매상은 달라진다. 점원들은 주인이 있을 때 일을 더 열심히 한다. 대기업의 경우, 창업주가 직접 건물 미화원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잡아주면 그 미화원은 평생 그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운동 선수들도 프로든 아마추어든 다르지 않다. 감독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훈련하는 태도가 다르다. 감독이 직접 관심을 가져주면 더 열심히 뛴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아무리 국가대표라 해도 감독이 없을 때는 마음가짐이 있을 때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은 코치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어서 괜찮다는 희한한 논리로 자신의 재택근무를 합리화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직을 파트타임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의 마음은 처음부터 '콩밭'에 가 있었다.
아시안컵에서도 그는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고 있다. 경기 중에도 그는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로 미소를 지으며 마치 관중처럼 행동하고 있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과는 판이하다.
감독이 자신들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없을 때 선수들은 따로 논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클린스만과 따로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둘째, 전술 부재다. 이 역시 취임 전부터 지적된 사항이다.
여기에 '관주위보(貫珠爲寶)'의 능력도 없어 보인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뜻이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는 프랑스 최고 명문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PSG)을 맡았으나 가장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지 못해 경질됐다.
PSG에는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와 같은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있었다.
그러나 포체티노는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몰랐다. 이들을 통제하지도 못했다.
반면, 미국프로농구(NBA) 필 잭슨은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먼 등 개성 강한 슈퍼스타들을 하나로 만드는 데 성공해 여섯 차례나 시카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대표팀에는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총망라됐다. 사상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조별 리그 세 경기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전술 부재의 클린스만이 선수 개인 역량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상태로는 클린스만호가 우승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설사 한다 하더라도 클린스만에 대한 후폭풍은 계속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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