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아시안컵 ‘말레이’ 전에 분노…“선수들·감독, 정신 차려”

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이천수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을 보고 분노를 표출하면서 선수들과 감독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지난 25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 랭킹 23위)과 말레이시아(피파 랭킹 130위) 간의 아시안컵 E조 최종전을 시청했다.

후반전 말레이시아에 동점 골을 내줬을 때부터 이천수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상대의 동점 골이 터지자 이천수는 “정말 너무한다. 지금 뭐 하는 거냐. 이건 정말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이천수는 “요즘 축구 경기에서 투톱 거의 안 쓴다”며 “클린스만 감독도 선수 시절에 원톱 섰다”고 꼬집었다.

말레이시아의 두 번째 골이 나왔을 때는 “할 말이 없다. 이거는 자존심 문제다. 이건 아니다”라면서 “전술 변화가 없다. 쓰던 선수만 믿고 쓰는데, 감독이 다 믿어줬다. ‘못한다’는 비판이 있을 때도 감독이 믿어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과 감독을 향한 충고를 건넸다.

이천수는 “선수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 감독과 코치진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며 “이게 뭐냐.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이런 경기를 하다니”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와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6강에서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피파 랭킹 56위)와 격돌한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