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니와 준하' 김용균 감독, 11년 만에 '소풍'을 선택한 까닭
감개무량 11년 만의 컴백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11년 만의 기다림은 작품 속에 많은 것을 담을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그간 표현하지 못한, 본래의 따뜻한 정서도 모두 넣었다. 바로 영화 '소풍'의 김용균 감독의 말이다.
'소풍'의 김용균 감독은 '와이와 준하'를 시작으로 '분홍신', '불꽃처럼 나비처럼' 그리고 '더 웹툰:예고살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던 감독. 그가 11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김용균 감독은 오랜만의 작품공개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 "'소풍'이 개봉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면서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 무엇보다 보면 볼수록 배우들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고 내가 감히 그 마음을 짐작하기 힘들어서 연출을 어떻게 할지 난감했던 점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어떤 방향을 정하거나 확신을 갖고 이렇게 하겠다’ 라면서 연출한다는 게 어쭙잖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들과 소통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첫 번째 관객으로서 지켜보는 매력이 컸다. 관객들도 저의 그런 느낌을 이 분들을 보면서 받길 바랐던 마음이 있다. 그거 하나 믿고 갔다”고 덧붙였다.
김용균 감독은 또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먼저 "설레는 아름다움과 가슴 시리면서도 따뜻한 매력을 지닌 영화”라고 자신하면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깊은 공감과 함께 애틋한 여운을 간직한 채 사랑하는 이의 팔짱을 슬며시 끼어 보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소풍'은 김영옥, 나문희 , 박근형 등 관록 있는 명배우의 만남 외에도 임영웅의 자작곡과 나태주 헌정 시 등을 담아 개봉 전 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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