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80명 “병립형 퇴행은 ‘악수’…지역구 민주·비례 연합으로 연동형 약속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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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소속 의원 80명이 현행 준연동형제를 유지하면서 범진보세력이 연합해 4·10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역구에선 민주당에 힘을 싣고, 비례대표는 개혁·진보정당과 연합하는 방식으로 연동형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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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서 연석회의 제안…적극 임해야”
‘민주개혁진보대연합’으로 선거나서자 촉구
[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소속 의원 80명이 현행 준연동형제를 유지하면서 범진보세력이 연합해 4·10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역구에선 민주당에 힘을 싣고, 비례대표는 개혁·진보정당과 연합하는 방식으로 연동형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례 몇 석 얻으려다 지역구에서 더 큰 손해를 입는다”며 이른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 8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의원들은 “병립형 퇴행은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라며 “비례 몇 석 더 얻으려다 253개 지역구에서 손해 보는 소탐대실을 막아야 한다. 지역구 민주당, 비례 연합으로 연동형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234명이 지난 23일 ‘정치개혁과 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를 발족하고,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견제·심판을 위한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민주당과 모든 진보·개혁정당들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일치된 목소리로 제시한 제안을 지지·환영하고, 우리 민주당이 선거연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총선은 집권 1년 반 만에 국정운영과 민생을 파탄의 지경으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부를 중간평가하고 이를 견제·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그럼에도 최근 정치공학적인 제3지대 빅텐트론, 정책과 가치보다는 단순한 인물 대결 구도를 부각시키는 일부 시도 등으로 총선 구도가 흔들릴 조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해 병립형으로 돌아가면 민주 진영 분열의 명분을 주는 것이고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라며 “‘대의명분 없는 약속대련’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고, 선거 기간 내내 제3지대와 시민단체 공세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윤석열 정부 대 민주개혁진보세력’의 구도를 강화하고, 정부·여당의 의석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개혁진보대연합 제안은 ‘지역구에서의 연합’, ‘정책연합’, ‘비례후보 추천에서의 연합’ 등을 포괄하고 있다”며 “253석 지역구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1:1 구도를 만들고, 경합지역에서 개혁·진보정당들 간의 경쟁으로 윤석열 정부 견제·심판 민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지역구 최대 의석 확보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는 검찰을 이용한 ‘윤석열 정부’식 증오정치와 우리 민주당의 내부분열로 정치혐오와 냉소가 조장되고, 투표율이 낮아져서 민의가 왜곡될 위험성을 막는 길”이라며 “여러 정당의 연대·연합을 통해 다양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투표율을 높이고, 민주주의의 위기가 심화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방식이 민주당이 정치개혁 약속을 지키면서 민주당에 대한 정치효능감과 신뢰를 되찾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거부하거나 거부권을 시사한 ‘이태원참사특별법’,‘김건희특검법’과 ‘50억클럽특검법’, ‘노란봉투법’ 등을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즉시 처리하는 방안 역시 선거연합의 공통공약으로 검토되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비례선거제에 대한 당내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지도부를 중심으로 제도적인 결단이 지체없이 이뤄지고 총선 민주개혁진보대연합 논의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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