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선수들 보호 요청' 인터뷰에 외신도 주목, "韓 64년 동안 아컵 우승 못했다"

이인환 2024. 1. 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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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
[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

[OSEN=이인환 기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의 인터뷰가 해외에서도 화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무, 승점 5점을 기록하면서 E조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16강 상대는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다. 말레이시아는 1무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대회 첫 승점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

한국으로선 굴욕적인 경기였다. '우승 후보'를 자신하던 한국은 FIFA 랭킹 100계단이 넘게 차이나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쩔쩔 맸다. 예상치 못한 거센 압박에 고전했고, 날카로운 역습에 휘청이며 3골이나 실점했다. 심지어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없던 팀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절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 말레이시아 팀이 정말 끝없이 싸우는 모습과 승점 1점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고 축구선수로서 또 한 번 많은 걸 느꼈다.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16강에 올라갔다는 것이다. 16강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앞으로 가장 중요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


이날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의 특별 주문이 있었냐는 말에 "감독님이 추가적으로 따로 주문하는 건 없다. 선수들이 더 많이 움직이고, 공간으로 더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면 좋겠다고 많이 부탁하셨다. 이런 부분을 잘 수행하려 노력했다. MOM을 받았다는 것보단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지 많이 생각하게 된 경기였다"라고 답했다.

16강에 올라가긴 했으나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연달아 비기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클린스만호다. 손흥민은 "조별리그에서 이렇게 안 좋은 모습이 나오면서 더 빨리 깨우치는 게 토너먼트 준비에 도움이 될 때가 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간에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이겨내면서 팀이 더 단단해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경기들을 통해 분명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잘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스타들의 스타' 손흥민은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젠 선수들은 물론이고 모두가 알 것이다. 언제나 이번 경기가 마지막 경기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남들의 기대보다는 어떻게 하면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항상 생각하고 플레이하려 노력한다. 앞으로 몇 경기를 치를진 모르겠지만, 언제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모든 걸 쏟아붓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대회 우승과 관련된 외국 매체의 질문에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분명히 조국을 위해 대회에서 우승하길 원한다. 언제나 꿈꿔온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 인터뷰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바로 손흥민이 직접 한국 팬들에게 선수 보호를 요청했기 때문. 그는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직접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이날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한국 취재진을 향해 선수들 보호를 당부했다'라면서 "그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고통 받고 있다면서 취재진과 팬들에게 보호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이러한 당부는 이유가 있다 .한국은 64년만의 기다림 끝에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라면서 "손흥민은 '토너먼트서는 절대 강자가 없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싸우니 제발 선수들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

이러한 외신의 관심은 발전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의 위상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해외 매체도 주목하고 있는 이런 손흥민과 한국 대표팀의 우승 열망과 한국 내 관심이 어떠한 결말로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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