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습격’ 중학생 응급입원 조치

[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어제(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10대 중학생에게 피습당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이 중학생을 오늘 새벽 응급입원 조치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서울시 강남구의 한 건물 1층.

걸어 나오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게 한 남성이 달려듭니다.

이 남성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은 뒤, 주먹 크기의 돌로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공격당한 배 의원은 바닥에 넘어졌지만, 폭행은 십여 차례 계속됐습니다.

배 의원이 피습당한 건 어제 오후 5시 10분쯤.

인근 CCTV 영상엔 범행 30여 분 전부터 주변을 배회하는 이 남성의 모습이 찍혔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어떤 한 남자가 10분, 15분 동안 안 나왔는데 어떤 남자가 수갑 차고 나오더라고요 회색 비니를 썼고 하얀색 마스크 꼈고..."]

이 남성은 폭행 장면을 목격한 배 의원의 수행비서에게 붙잡혔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피) 많이 났어요. 꽤 났어요. '여자를 누가 이렇게 때렸어' 그랬지. 누가 부축해서 나왔어요. 구급대원이 데리고 나왔을 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10대 중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배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오늘 새벽 응급입원 조처하는 한편, 향후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출혈 부위에 대한 봉합 수술을 한 뒤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박석규/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주치의 : "응급으로 CT 촬영을 하고 그 다음에 두피 열상에 대해서는 1차 봉합 시행을 했고요. 두개 내 출혈이라든지 골절 소견은 일단 없는 것 같습니다."]

배 의원은 의식은 분명한 상태지만, 충격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추가 검사를 통해 혹시 모를 미세 출혈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최재혁 김현민 정준희/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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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