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공부할 것” 83세 김정자 할머니 숙명여대 입학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수험생 김정자(83) 할머니가 숙명여대에 입학한다.

김정자 할머니-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연합뉴스(숙명여대 제공)

26일 숙명여대는 김 할머니가 올해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이 된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올해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시민 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입학을 앞둔 김 할머니를 학교 캠퍼스로 초청해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했다. 학교 측은 김 할머니의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1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숙명여대는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김 할머니를 위해 영어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 할머니는 “배워도 자꾸 잊어버리겠지만 열심히 다닐 것”이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