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에 美軍 주둔 대가 원한다

구자홍 기자 2024. 1. 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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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이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통화 내용 중 일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 일본, 독일'이 미국의 세계 경찰국가 역할에 편승해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무임승차' 주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만의 일방적 얘기일까.

책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는 미국의 소리(VOA)에서 2019년부터 4년간 펜타곤 담당 취재기자로 일한 저자의 취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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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
김동현 지음, 부키, 376쪽, 2만 원
"도대체 우리가 왜 한국을 지켜줘야 돼? 우리는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어. 한국은 부자나라잖아"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이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통화 내용 중 일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 일본, 독일'이 미국의 세계 경찰국가 역할에 편승해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무임승차' 주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만의 일방적 얘기일까. 트럼프에서 바이든 행정부로 정권이 바뀐 후에도 그 같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미군 주둔 비용 뿐아니라 국방, 경제, 외교 등 전방위 분야로 역할 분담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21년 바이든 행정부 펜타곤(미 국방부) 2인자 캐서린 힉스 부장관 인준 청문회는 분담 확대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 "기여를 이야기할 대(對)동맹이 우리와 같은 선상에서 안보 관계에 관여하고 있는지 확실히 해야 한다. 때로는 그 기여의 형태가 국방비 지출이 될 수 있겠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표출될 수 있다."

책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는 미국의 소리(VOA)에서 2019년부터 4년간 펜타곤 담당 취재기자로 일한 저자의 취재기다. 우리 입장에서 미국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동맹국과 관계를 어떻게 바꿔나가려고 하는지 생생한 'Voice Of America'가 담겨 있다.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들의 비밀
조이 챈스 지음, 김익성 옮김, 비즈니스북스, 352쪽, 1만7800원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창업 몇 해 뒤 존 스컬리를 새 CEO로 영입했다. 스컬리는 당시 시가총액 20억 달러에 이르는 공룡 기업 펩시코의 CEO였다. 그런 스컬리를 스타트업 창업자에 불과하던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영입할 수 있었을까. 비결은 잡스가 스컬리에게 사용한 '설탕물'이란 단어에 있다. "남은 평생을 설탕물이나 팔 거요? 아니면 나와 함께 이 세상을 바꿔볼 거요"라는 잡스 제안에 스컬리의 마음이 움직였고, 결국 잡스의 뜻대로 스컬리 영입에 성공한 것. 이 책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세 가지 프레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명한 선택을 위한 가장 쉬운 경제학
남시훈 지음, 인물과사상사, 252쪽, 1만7000원

해외여행에 필요한 경비는 언제 환전하는 게 더 이익이 될까. 헬스클럽을 다닐 때 할인율이 높은 1년 회원권을 끊는 게 좋을까, 아니면 3개월 회원권을 끊는 게 좋을까.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선택과 결정의 갈림길이 모두 경제활동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선택의 순간을 맞아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 '현명한 선택을 위한 가장 쉬운 경제학'의 저자는 우선 제대로 된 경제적 사고를 갖추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것에서부터 '경제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것.
문재인 흑서 : 위선의 역사
김주성 외 지음, 타임라인, 272쪽, 1만7000원

저자 14인은 문재인 정부 5년을 암흑의 시대로 규정한다. 그렇게 생각한 근거를 5개 주제로 나눠 설명한다. 국가 정체성·법치 파괴, 경제 파탄, 외교·국가안보 참사, 진실 왜곡, 여론조사다. 각 장마다 징비(懲毖)의 기록이 담겨 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은 저자들이 대표적으로 꼽는 실정의 사례다. 저자들은 이 책이 시대의 각성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소속 교수들이 사관(史官)의 심정으로 뜻을 모았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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