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영양제 많이 복용해도 괜찮을까?
[앵커1]
젊을 때는 잘 안 먹다가 나이가 들면서 챙겨 먹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양제인데요. 어떤 영양제 좀 챙겨 드세요?
[앵커2]
저는 주로 비타민C나 오메가 같은 거 먹고 있는데 어떤 거 드세요?
[앵커1]
저도 비타민C 그리고 프로폴리스 이런 거 먹는데 어르신들을 보면 손에 한가득 담아 털어 넣는 분들도 많죠?
[앵커2]
영양제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는 걸까요? 약국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서 상담받아보겠습니다.
신제인 캐스터.
[캐스터]
네, 이혜정 약사 만나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혜정 / 약사]
안녕하세요.
[캐스터]
네, 선생님, 먼저 영양제가 뭔지부터 알아봐야겠는데요. 단순히 건강보조식품으로 생각하면 될지, 건강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이혜정 / 약사]
뼈가 휘어지는 구루병, 골연화증처럼 자칫 무서워 보이는 질병을 비타민D 보충제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시중에 나와 있는 굉장히 많은 영양제들이 이렇게 결핍이 되면 질병이 올 수 있는 필수 영양소 비타민과 미네랄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이런 영양제를 보충하는 것은 특정 영양소가 결핍돼서 질병이 오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캐스터]
저도 오메가3다 비타민이다 유산균이다 이렇게 하나둘씩 챙기다 보면 5알 넘게 먹고 있는데요. 심지어 10알 가까이 먹는 분들도 계시데요. 이거 간에는 무리가 안 가는 걸까요?
[이혜정 / 약사]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영양제가 간에 독성을 띠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가 먹고 있는 영양제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간에 무리가 된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하물며 간에 도움 되는 영양제는 여러 가지를 드셨을 때 오히려 간 기능이 개선되기도 하니까요. 내가 먹고 있는 알약 개수로 간 독성을 판단할 수는 없고요. 다만 성분에 따라서 간에 무리를 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요즘에 다이어트 때문에 많이 드시는 녹차 추출물 그리고 갱년기 여성분들이 선택하는 서양승마 성분의 영양제 그리고 해외 직구를 직구로 요즘 많이 드시는 모발에 도움 되는 적하수오라든지, 수면 영양제 가바 이런 것들은 간에 굉장한 독성을 좀 띠고 있다고 하니까 간이 약하신 분들은 섭취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캐스터]
또 영양제를 공복에 먹는 게 좋다, 식후에 먹는 게 좋다 의견이 분분한데요. 오늘 선생님께서 결론을 딱 내려주시죠.
[이혜정 / 약사]
모든 영양제가 언제 먹어야 좋다 이렇게 확 일편적으로 정해진 거는 사실 없고요. 그 지용성 영양제, 기름진 성분을 띠고 있는 비타민 A, D, K, E 그리고 오메가3나 코엔자임Q10처럼 지용성 영양제는 음식과 섞여야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식후 즉시 드시는 것이 권장되고요.
또 수용성 영양제는 대부분 공복에 드시는 게 흡수율은 좋은데, 다만 요즘에 비타민B나 비타민C처럼 수용성인데도 불구하고 함량이 높거나 아니면 비타민C처럼 산성을 띠고 있는 것들은 위장장애가 생기실 수 있으니까 식후에 복용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 공복에 드셔서 효과를 더 좋게 볼 수 있는 영양제들도 있는데요. 위장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알긴산이나 뮤신 이런 것들이 해당되고 콜라겐, 유산균 등도 공복 복용을 권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캐스터]
요즘 영양제 종류가 정말 많아서 저도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헷갈리는데요. 그중에서도 꼭 먹어야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혜정 / 약사]
만약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하셨고 또 충분히 쉬셨고 주무셨다면 영양제 사실 안 드셔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우리 현대인들이 그렇게 살기가 사실 쉽지 않죠. 그래서 내가 스트레스 좀 받았어도 몸에 나쁜 것 좀 먹었어도 그런 것들이 내 몸에 주는 피해를 줄여주기 위해서 영양제를 섭취하신다고 보면 되고요.
그래서 내가 처한 환경에 따라서 또 약한 체질에 따라서 추천되는 그 우선순위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다 좋다고 할 수 있는 영양제는 사실은 없지만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 최근에 서구화된 식습관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항생제 사용량이 되게 많아지면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이 되게 나빠진 경우가 많고, 그것이 많은 질병으로 이어진다고 하니까 장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이오틱스를 드시게 되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이 나빠지는 걸로 인한 질병이 진행되는 것은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스터]
이제 영양제는 정말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양제 섭취와 관련해서 꼭 알아야 하는 게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혜정 / 약사]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좋았던 영양제가 나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양제는 처방약보다 안전하기는 하지만 부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떠다니는 정보만으로 오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기를 바라고요. 또 내가 처방받아서 먹고 있는 의약품이 있거나 질병에 걸린 상태라면 어떤 의약품은 어떤 건강기능식품과 나쁜 상호작용으로 몸을 굉장히 나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섭취하고 있는 의약품과 또 질병이 있는 분들은 특히나 더 전문의와 상의해서 영양제 선택하시는 데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더 똑똑한 영양제 섭취로 건강한 생활습관 지키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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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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